여의도서 인천까지 20분…막연했던 에어택시 "타보니 알겠네" [현장 영상]

입력 2022-07-15 14:38   수정 2022-07-15 15:39


# 중소기업 사장 A씨는 유럽 지사 출장을 위해 오후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기로 했다. 출국 시간이 빠듯했던 A씨는 승용차 대신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인 '에어택시'를 타기로 했다. UAM 탑승을 위해 여의도 호텔 옥상 '버티포트'로 이동한 A씨는 인천공항까지 단 20분 만에 도착했다. 에어택시 안에 설치돼 있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미처 끝마치지 못했던 회의 자료도 받아봤다. 에어택시 예약과 결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한 번에 처리해 편리했다. 향후 UAM 에어택시가 도입되면 펼쳐질 가상 시나리오다.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22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UAM 에어택시를 가상으로 경험할 수 있는 'UAM 탑승 VR 시뮬레이터'를 기자가 직접 타봤다.


UAM 탑승 VR 시뮬레이터를 준비한 SK텔레콤은 이번 전시를 위해 VR 체험 영상 코스를 부산으로 준비했다. 가상 운항 루트인 부산역 버티포트(Vertiport)에서 출발해 벡스코를 거쳐 동백섬 버티포트까지 운영했다. 버티포트는 에어택시 승강장이다. 향후 승객들은 이곳에서 승하차 할 수 있으며 전기로 움직이는 에어택시의 충전소 역할도 한다.

'UAM 탑승 VR 시뮬레이터'는 버티포트 위에 설치돼 있다. LED(발광다이오드) 스크린에는 AR로 구현한 '버티포트'와 항공 기체인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를 띄워 탑승 대기자와 관람객에게 미래에 현실화될 UAM을 상상해볼 수 있게 했다. VR 기기 착용 후 대형 로봇팔 모양 기기에 탑승하면 눈앞에 부산 전경이 펼쳐진다.


시뮬레이터에 탑승하자 기장의 탑승 환영 안내 멘트가 나왔다. 기장이 모바일 탑승권을 확인하고, 날씨 등 기상 관제 정보와 경로 안내를 전달해 줬다.

승객은 이동하는 동안 영상 통화, 연계 교통 예약, 플로(FLO) 인공지능 음악 추천(OTT) 등 미래에 현실화될 UAM 서비스와 엔터테인먼트를 경험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SKT는 인프라, 티맵모빌리티와 추진하는 UAM 연계 교통 시스템, 인공지능(AI) 서비스 등 ICT(정보통신기술)을 담당한다.

최근 SK텔레콤 등 통신사들은 '에어택시' 라 불리는 UAM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UAM는 도심 수백미터 상공에 에어택시, 자율주행드론 등 전기동력 비행체를 띄워 사람과 물자를 수송하는 차세대 교통체계다.


여러 비행체가 사고 없이 하늘을 날기 위해 고도화된 통신 네트워크가 필요하기 때문에 통신사들이 적극 뛰어들고 있는 분야다. 통신사 입장에선 미래 먹거리이자 신성장동력인 셈이다.

UAM의 전망은 밝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세계 UAM 시장이 오는 2040년 1조4740억달러(약 1912조5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래 운송수단인 만큼 정부 역시 UAM를 2035년까지 대중화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하늘길'을 선점하려는 통신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국내 통신 3사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UAM 실증사업 참여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올해 안에 이뤄질 선정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최고경영자(CEO) 직속 UAM 사업추진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유영상 대표가 직접 TF를 이끌고 공을 들이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UAM 상용화 운용 모델의 실증에 나선 바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과도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KT는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통신인프라 구축과 드론교통관리(UTM) 시스템 개발 등을 맡는다. LG유플러스는 파블로항공, 카카오모빌리티, 제주항공, GS칼텍스, GS건설 등과 함께 실증사업에 참여히며 LG유플러스는 UAM 운항을 안전하게 이끌기 위한 교통관리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부산=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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