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 14일 17:0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대성하이텍이 공모 일정을 2주 미뤘다. 기업가치 산정 과정에서 대성하이텍의 순이익은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계산했지만 비교기업의 PER(주가수익비율) 산출 시점은 지난해 말로 계산한 점이 투자자에게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대성하이텍은 14일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일정을 2주 뒤로 미뤘다. 기존 기관 수요예측일은 7월 18~19일에서 8월 4~5일로, 일반 청약은 7월 25~26일에서 8월 9~10일로 변경됐다.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이번 일정 변경은 금융감독원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추가 자료 기재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대성하이텍은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지표로 PER(주가수익비율)을 사용했다. 다만 비교기업의 PER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대성하이텍의 적용 실적과 기준 시점에 차이를 둔 점이 문제가 됐다.
대성하이텍의 순이익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최근 4개 분기 실적을 사용한 반면, 비교기업의 PER은 2021년 연간 순이익을 기준으로 삼았다. 비교기업으로 선정된 기업 중 일부가 올해 1분기 기준 자산총액 규모가 5000억원을 밑돌아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재무제표 검토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다.
대성하이텍의 비교기업은 와이지-원과 삼익THK, 화천기계 등 3곳이다. 지난해 순이익을 기반으로 한 PER은 와이지-원 10배, 삼익THK 24.0배, 화천기계 10.9배 등으로 평균 PER은 15.0배다.
여기에 대성하이텍의 1분기 말 기준 4개 분기 순이익인 약 98억원을 적용해 주당 평가가액은 1만600원으로 책정됐다. 대성하이텍과 신한금융투자는 여기에 할인율 30.16%~15.06%를 적용해 공모가 희망범위를 7400원~9000원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비교기업 PER을 올해 1분기 말 기준 최근 4개 분기 순이익으로 산출하면 와이지-원 7.8배, 삼익THK 20.6배, 화천기계 9.7배 등으로 낮아진다. 평균 PER은 12.7배다.
이를 토대로 대성하이텍의 주당 평가가액을 계산하면 1만600원에서 9000원으로 낮아진다. 공모가 희망범위에 견줘보면 적용 할인율은 17.78%~0.00%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IPO기업이 주당 평가가액에 30%~20%의 할인율을 적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업가치가 높게 책정된 셈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데 시점이 일치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금감원이 제동을 걸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에서 어떤 기준이 더 적합하다고 볼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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