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썸남·썸녀’가 아니라 인공지능(AI)으로부터 듣게 될 얘기다. 최근 정보기술(IT)업계에선 ‘감성·관계지향 AI’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논리상 결과 값을 표출하는 것을 넘어 상황 맥락과 이용자의 눈치까지 살펴 대화하는 게 특징이다.

감성형 AI 개발 움직임도 잇따르고 있다. 네이버는 3분기에 중장년 1인 가구를 위한 돌봄형 AI 콜서비스 ‘클로바 케어콜’에 지속적 대화 기능을 더할 예정이다. 과거에 AI와 사용자가 주고받은 내용 중 주요 정보를 추출해 기억하고, 이를 다음 대화에 활용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하면 이용자에게 AI가 “그때 말씀하신 병원엔 잘 다녀오셨어요?” 등을 질문해 개인화 건강 관리 도우미 역할도 할 수 있다. KT도 연내 공감 지향 초대형 AI 모델인 ‘KT AI 2.0’을 개발해 공개할 계획이다.
감성형 AI 개발은 기존보다 까다롭다. 피드백의 정확성을 높이거나 최소한 유지하면서 더욱 인간적인 소통을 하도록 하는 게 관건이다. 이용자가 소득 평균 이하로 집계된 경우 ‘열 명 중 하위 세 번째네. 슬프겠다’ 대신 가벼운 위로와 격려를 해주는 식으로 알고리즘을 짜야 한다는 의미다.
IT 기업들은 이를 위해 기존보다 더 방대한 데이터 세트(묶음)를 활용할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데이터 세트에 인간성을 반영하기 위해 KAIST와 함께 인문학, 심리학, 인지과학을 아우른 융합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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