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MOU(양해각서) 또는 MOA(합의각서) 방식의 업무협약을 순차적으로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제품의 가격과 인도 시기 등은 협상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2024년까지 K2 전차 180대를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총 3조원 규모다. 여기에 2030년까지 K2 전차 400대를 추가로 공급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KAI는 한국형 경공격기인 FA50을 48기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빠른 공급을 위해 올해 한국 공군에 공급될 경공격기 20기 중 8기를 폴란드에 선수출하는 방안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FA50의 기당 가격은 500억원에 달한다. 향후 부품 공급과 애프터서비스 등을 포함한 총계약 규모는 3조원을 웃돌 수 있다. 한화디펜스는 K9 자주포를 수출한다. 670대 규모로 총 수주가는 4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국내 방산업체들은 폴란드 업체들과 협력해 현지 상황에 맞게 제품을 개량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 등으로 국제 정세가 요동치면서 방산부문이 새로운 수출 산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폴란드가 K방산 제품 수입에 속도를 내는 것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무기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국내 방산업체들의 타깃은 폴란드만이 아니다. 올해 말 기종이 선정될 노르웨이 차기 전차 사업(17억달러 규모)을 비롯해 호주의 차기 장갑차 선정 프로젝트(50억~75억달러), 말레이시아와 콜롬비아의 FA50 경공격기 도입 사업(17억달러 이상) 등에서도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업계에선 작년 말 기준 세계 10위권인 한국의 방산 수출이 향후 5년 내 3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국내 방산 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나고 애프터서비스가 철저한 것으로 유명하다”며 “한국산 무기를 찾는 국가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좌동욱/김익환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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