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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계동 복합문화공간' 조성 놓고 연극계 반발 지속

입력 2022-07-20 14:21   수정 2022-07-20 14:22

서울 서계동 국립극단 부지에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는 문화체육관광부 계획을 놓고 연극계 반발이 커지고 있다.

20일 공연업계에 따르면 한국연극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19일) 성명을 내고 "문체부의 일방적 행정과 서계동 복합문화공간 조성사업 진행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한국연극협회 전국 16개 지회를 비롯해 한국연극배우협회, 한국연출가협회, 공연예술인노동조합, 한국연극교육학회 등으로 이뤄졌다.

문체부는 서울 서계동 서울역(옛 서부역 방향) 인근 국립극단 부지에 임대형민자사업(BTL) 방식으로 지하 4층~지상 15층 규모의 복합문화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 1200석 규모의 대공연장을 비롯해 중공연장(500석), 소공연장(100~300석)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공연시설 뿐 아니라 문화시설과 식당, 카페 등 민간 수익시설 등이 들어선다. 총 사업비 1244억원을 들여 내년 7월 착공, 오는 2026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연극계가 반발하는 이유는 연극 고유의 공간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현재 국립극단은 백성희장민호극장, 소극장 판 등 공연시설을 기반으로 연극을 창·제작해왔다. 비대위는 성명을 통해 "창제작 전용 공간 구성을 위한 민간 전문가 그룹을 구성하고 새 건물의 공간 구성에 있어 현장 전문가 그룹의 의견을 가장 우선시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 전문가 그룹에게 설계, 시공, 감리 등 실질적인 권한을 주고 새 공간의 운영 주체를 국립극단이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무용계나 뮤지컬계 등 다른 공연 장르는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반기는 눈치다. 지난달 문체부가 마련한 공청회에서 무용계·뮤지컬계 관계자들은 문체부 사업에 찬성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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