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이라더니 최악"…애플이 650억 물어낼 '실패작'

입력 2022-07-20 15:39   수정 2022-07-20 16:17


애플이 이른바 '버터플라이(나비) 키보드' 집단소송에서 5000만달러(약 650억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 합의에서 잘못 또는 유죄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2015∼2019년에 판매된 맥북·맥북 에어·맥북 프로의 나비 키보드 등을 애플 매장 또는 공인 수리센터에서 교체한 경우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합의금은 여러 키보드를 교체한 경우 300∼395달러(약 39만∼52만원), 키보드 하나를 교체한 경우 최대 125달러(약 16만원), 단일 키를 교체한 경우 50달러(약 6만5000원)다.

앞서 나비 키보드는 2015년형 12인치 맥북을 시작으로 2019년 맥북프로와 맥북에어 등에 적용된 키보드다. 키보드의 두께를 줄여 노트북을 더 얇게 만들 수 있고 정확성과 반응성을 높인다고 소개되면서 최초 등장시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이 키보드는 고장과 먼지에 취약하는 등 오작동을 일으켜 사용자의 불만을 샀다. 지난 2019년 애플 블로거로 유명한 존 그루버가 "애플 역사상 최악의 제품"이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결국 2018년 5월 소비자들이 "나비 키보드의 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계속 적용했다"며 애플을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애플은 성명을 통해 나비 키보드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2019년부터 키보드를 무료로 교체해주는 서비스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나아가 2019년부터 나비 키보드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기존의 '시저(scissor·가위) 스위치' 시스템으로 회귀했다.

집단소송에서 고객을 대리한 변호사인 사이먼 그릴은 법원으로부터 이번 합의가 승인될 경우, 미국 전역에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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