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값 9000원 부담인데도 아무것도 안 한다?

입력 2022-07-21 11:52   수정 2022-07-21 11:53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6%대로 치솟은 가운데 각종 생활 물가가 급등하면서 직장인들의 주머니 사정도 어려워지고 있다. 최근 점심값 급등 현상을 일컫는 ‘런치플레이션 (lunch+inflation)'이라는 신조어가 나오면서 직장인들의 허리띠는 더욱 조여지고 있는 모양새다. 인크루트에서 직장인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9명이 점심값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일상 속 소소한 절약을 할 수 있는 ’짠테크 서비스‘가 인기다. 알게 모르게 새는 돈을 막아주고 차곡차곡 포인트도 적립해주는 짠테크 서비스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기프티콘 사고 파는 ‘니콘내콘’, 누적 거래액 981억원, 전년 대비 72%↑
기프티콘 상품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입 또는 판매까지 가능한 플랫폼이 인기다. ‘니콘내콘’은 카페, 편의점, 마트, 베이커리, 외식, 모빌리티 등 다양한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쓰지 않는 기프티콘의 현금화도 가능하다. 매입가 및 판매가 자동 조정 서비스, 상품 판매 및 매입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이슈에 대응하는 인공지능(AI) 검수 및 모니터링 등 안전한 개인 간 거래를 위한 다양한 시스템도 갖췄다. 올해 6월 기준으로 누적 다운로드 수 80만 건, 누적 회원 수 59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고물가 이슈가 본격화된 올 6월부터는 이용객이 더욱 늘었다. 니콘내콘이 6월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기프티콘 상품 구매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으며, 거래 건수는 약 168만 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월간 이용자수(MAU)는 18만 3000명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카테고리는 △카페 △편의점 △치킨 순으로, 실제 직장인이 즐겨 찾는 제품들의 인기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 중 소포장 식재료 및 간편식, 도시락 등 저렴한 상품의 구매가 가능한 편의점 카테고리는 전월 대비 매출이 36.7%로 가장 크게 늘었다.

’포켓CU’ 사용자 전년 대비 49% ↑, 쿠폰 사용량 68.9%로 껑충
편의점 CU는 구독 쿠폰 멤버십 앱 ‘포켓CU’ 분석 결과 올 1~5월 구독 쿠폰 서비스 누적 사용량이 작년 동기 대비 49.3% 늘었다. 특히 물가 상승세가 시작된 5월 쿠폰 사용량은 전년 동월보다 68.9%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켓 CU’는 도시락, 샐러드, 즉석 원두커피 등 20가지 상품을 대상으로 월 구독료(1000원~4000원)를 결제하면 정해진 횟수만큼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요즘에는 이를 활용해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직장인과 학생들도 크게 늘어났다. 최근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은 도시락,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 간편 식사류로, 해당 제품군은 한달간 20% 할인된 가격으로 10회 이용 가능하다.

CU의 마감할인세일 '그린세이브'도 인기다. 그린세이브는 유통기한이 임박했거나 판매가 부진한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서비스로, 60여 카테고리 내 1만여 종의 품목을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물가 상승으로 편의점 장보기 수요가 늘면서 6월 한 달 이용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3% 늘었다.

대중교통비 아끼는 ‘알뜰교통카드’ 월 평균 1만 3000원 절감 효과
매일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라면 교통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 물가가 오르며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알뜰교통카드’를 발급받는 이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걷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만큼 마일리지를 적립해 지급하고, 카드사의 추가 할인 혜택을 포함해 대중교통비를 최대 30% 절감할 수 있는 교통카드다. 하나, 우리, 신한카드 3곳 중 원하는 카드사에서 발급받은 후 이용할 수 있다.

실제 교통비 절감 효과도 높은 편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알뜰교통카드 이용실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1인당 이용 금액은 월 평균 1만 3193원으로, 대중교통비의 22.9%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 거주하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라면 1년에 41만 원 이상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파악돼 직장인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여주는 서비스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해당 서비스의 올해 1분기 신규 가입자 수는 6만 5656명으로, 누적 가입자 수는 35만 6000명에 이른다.

‘샵백’, 제휴 쇼핑몰 구매 시 최대 25% 캐시백 서비스 제공
글로벌 쇼핑 플랫폼 ‘샵백’은 샵백 웹사이트나 앱을 경유해 제휴 온라인 쇼핑몰에서 쇼핑하면 결제금액의 최대 25%를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리워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샵백에서는 여러 쇼핑몰의 할인정보를 확인 가능하고, 쇼핑몰 자체 혜택과 캐시백을 추가 적립할 수 있다. 적립된 캐시백은 개인 은행 계좌 및 네이버페이를 통해 현금화가 가능하다. 올 3월 기준 주문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0%, 구매 고객은 약 40% 증가했다. 특히 매치스패션, 애플, 룰루레몬, 세포라 등 글로벌 브랜드를 비롯해 G마켓, 11번가 등 오픈마켓, 호텔, 도서, OTT 서비스까지 국내외 250여 개 브랜드와 제휴를 맺고 있으며, 최근 큐텐, CJ온스타일 등이 입점했다.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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