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수당은 20일(현지시간) 대표 경선 5차 투표를 해 최종 2인을 선출했다. 수낵 전 장관은 137표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는 다섯 차례 경선에서 한 번도 1위 자리를 뺏긴 적이 없다.
깜짝 이변은 2위에서 일어났다. 경선 내내 3위이던 트러스 장관이 2위 자리를 지켜온 페니 모돈트 국제통상부 부장관은 꺾었다. 트러스 장관은 113표를 획득했다. 모돈트 부장관은 이날 105표에 그쳐 탈락했다. 수낵 전 장관과 트러스 장관은 모두 40대로 옥스퍼드대 출신이다.
수낵 전 장관의 가족은 1960년대 인도에서 영국에 이민했다. 수낵 전 장관은 옥스퍼드대와 스탠퍼드대를 거쳐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로 일했다. 2015년 총선을 통해 의회에 입성한 그는 코로나19 사태 때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쳐 주목받았다. 국내 경기 회복과 일자리 확보를 위한 공적 자금 지원을 계획했다. 존슨 총리의 퇴진을 이끈 인물이기도 하다. 수낵 전 장관이 사표를 던지며 내각의 사퇴 행렬이 이어졌다.
두 후보는 6주간 TV 토론과 선거 유세를 하며 최종 당선자는 전체 당원 우편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보수당 당원은 16만~18만 명으로 추산된다. 최종 당선자는 의회가 여름 휴회기를 마치고 다시 열리는 9월 5일 발표될 예정이다. 영국은 통상 하원 다수당 대표가 총리를 맡는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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