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로 업무 스마트화, 친환경 활동·에너지 효율 향상…혁신·ESG경영 빛났다

입력 2022-07-25 15:10   수정 2022-07-25 15:11

공기업들이 혁신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사회적 책임이 중시되는 경영 흐름에 맞춰서다.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온라인으로 가입할 수 있는 수출보험 서비스를 내놔 기업들로부터 호응을 얻은게 대표적이다. 한국도로공사는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고속도로 관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디지털 시범 지사’ 운영에 들어갔다. 탄소배출이 많은 발전사들은 환경 보호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혁신과 사회적 책임경영은 민간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며 공기업에 대해서도 이런 요구가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 혁신으로 서비스 향상
한국도로공사는 첨단기술과 데이터 기반의 유지관리체계가 적용된 ‘디지털 시범 지사’를 구축해 지난 4월 운영에 들어갔다. 공사는 전국 4000㎞ 이상 고속도로를 관리하는 도로교통 전문 공기업으로,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안전한 고속도로를 만들어 가고 있다.

디지털 시범 지사는 고속도로 유지관리 업무와 빅데이터 등 4차산업 기술을 접목해 지사의 업무체계를 효율적으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다양한 디지털 신기술을 적용해 안정성을 확인하고 대응체계를 마련해 오는 2024년까지 표준모델을 완성하는 테스트베드(집약형 시험환경) 역할을 한다.

무역보험공사는 중소·중견기업이 온라인에서 비대면으로 바로 가입할 수 있는 다이렉트 수출보험·신용보증을 2020년 도입해 1년6개월 만에 3000억원대 실적을 기록했다. 무보는 연말까지 지원실적이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보는 2019년 7월 핀테크 전담부서를 설치한 이래 비대면 무역보험 서비스를 강화해왔다. 비대면 다이렉트 수출보험·신용보증 이용 저변을 넓히고 단순·반복 업무의 자동화 비중을 높여 고객 서비스 품질을 향상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디지털 정부 발전 유공 장관상(행정안전부)을 수상했다.

올 하반기에는 수출기업이 보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무역보험을 활용할 수 있도록 다이렉트 수출보험·신용보증을 더 개선할 방침이다. 수출보험은 부보율(보장률)을 100%까지 높여 중소·중견기업이 더 안심하고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신용보증은 책정 가능 보증 한도를 1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기업 맞춤형 직업훈련으로 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공단은 고용노동부와 지난 19일 중소기업의 직업훈련 참여 제고와 훈련 효과 강화를 주제로 ‘기업직업훈련 혁신대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권기섭 고용노동부 차관을 비롯해 직업훈련 관련 전문가와 훈련 실시 기업 임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공단은 이달부터는 중소기업에 500만원 한도의 ‘훈련바우처’를 지급해 기업에 필요한 훈련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업직업훈련카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간 기업에서 복잡한 절차와 요건 등으로 정부 지원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훈련 과정, 비용정산 등 훈련 참여에 따른 행정절차 또한 대폭 간소화(32개→15개)했다.
환경보전과 에너지 효율 향상에도 힘써
한국서부발전은 지역사회 환경보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는 지난 14일 충남 태안 이원방조제에서 환경정화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12일에는 서인천발전본부가 인천시와 체결한 ‘1사 1하천 가꾸기 운동’ 협약을 이행하기 위해 환경정화 활동을 벌였다.

서부발전 김포건설본부는 지난달 김포 열병합발전소 건설 현장 주변에서 ‘2022년 플로깅 챌린지’를 진행했다. 플로깅 챌린지는 목표 수거량(75L 쓰레기봉투 10매)을 달성하면 소정의 금액을 환경단체나 프로그램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포건설본부 직원들은 김포 열병합발전소 건설 현장 주변과 학운2일반산업단지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해 목표를 달성했다.

한국중부발전은 2021년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과 핵심성과 등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이달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는 △친환경 기반의 국민 안심 혁신성장 △포용과 상생의 지속 성장 공동체 구현 △투명경영을 통한 대국민 공감 형성 등의 전략이 담겼다.

중부발전은 특히 환경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 에너지 전환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탄소 감축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풍력발전을 활용한 P2G(Power to Gas) 그린수소 생산기술(풍력으로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로 에너지 통합시스템을 선도하고 해외 신재생 사업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발전용 개별요금제를 확대해 요금 인상을 억제하고 수급도 안정시키는 전략을 쓰고 있다. 기존에는 모든 발전사가 가스공사로부터 가스를 구입할 때 동일한 가격을 적용받았다. 하지만 개별요금제에선 각 발전사들이 개별적인 시장 가격을 반영한 단가로 가스공사와 계약을 맺을 수 있다. 가스공사는 개별요금제를 통해 발전사가 가스공사를 거치지 않고 가스를 직수입하는 수요를 줄일 수 있다. 이렇게되면 가스공사가 해외에서 가스를 도입할 때 대량구매를 유지할 수 있을뿐 아니라 가스공사 시설 이용률이 높아져 국내 가스공급 가격 억제에 도움이 된다는게 가스공사의 설명이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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