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에 맥 못추는 금값…4개월 연속 하락 '눈앞' [원자재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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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7-25 10:03   수정 2022-07-25 10:10

달러 강세에 맥 못추는 금값…4개월 연속 하락 '눈앞' [원자재 포커스]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활용됐던 금 선물의 가격이 4개월 연속 하락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달러가 강세를 띄면서 금값이 하락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72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 대비 14달러(0.8%) 올랐지만 이달 들어 79.90달러(4.4%) 떨어진 상태다. 지난 3월 2000달러를 넘겼던 금값이 1700달러선에 가까워졌다. 이 추세대로면 금값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금값이 4개월 연속 하락하는 건 2020년 11월 이후 최초다.



금은 전통적으로 물가 상승기에 인플레이션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기에 적합한 투자처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올 들어 금값은 5.5% 하락했다. 금리 인상으로 금과 경쟁관계에 있는 미국 국채의 수익률이 오른 영향을 받았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기대를 웃돈 9.1%를 기록하면서 Fed가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달러가 강세라는 점도 금값에 악재가 됐다. 금은 통상 달러로 거래된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해외에서 구매하는 금의 가격도 더 비싸질 수밖에 없다.

금융업계에선 당분간 금값이 뚜렷한 반등세를 보여주기 힘들 것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 미국 금융정보업체인 머니크래셔의 앤드류 슈라지 최고경영자(CEO)는 “알각에서 금값이 중기적으로 바닥을 쳤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금값은 강세와는 거리가 멀다”며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금의 평판이 이미 무너졌을 뿐 아니라 고물가 환경에서 매력적인 다른 투자처가 너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슈라지 CEO는 이어 “이달까진 금 가격이 달러와 반비례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8월 이후에도 지속적인 달러 강세에 대한 기대에 따라 금에서 매도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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