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반등 배경과 하반기 전망 [더 머니이스트-이규엽의 중국증시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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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7-28 07:48   수정 2022-07-28 10:13

중국 증시 반등 배경과 하반기 전망 [더 머니이스트-이규엽의 중국증시 파노라마]

올해 2분기 글로벌 주식시장은 물가 상승, 금리 급등 등으로 하락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상하이시 전면 봉쇄 조치(3월27일~5월31일)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 대비 4.5% 상승했습니다. 주요 18개국 대표 주가지수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했습니다. 최근 0%대의 2분기 경제 성장률 발표와 부동산 시장 위기설로 중국 증시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상반기 반등 배경과 하반기 주가 향방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롤러코스터를 탄 상반기 중국 증시

중국 증시는 올해 들어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 재확산 등의 이유로 등락을 거듭했습니다. 올해 초부터 미국 금리인상 국면 진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의 상장폐지 위기 등으로 인해 외국인 자금이 중국 증시에서 이탈하면서 지수가 하락했습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분기 최고점 3649에서 3000선까지 15% 이상 추락했습니다. 3월 외국인 자금의 순 유출 규모는 450억 위안이었습니다. 3월 이전에는 중국 증시의 외국인 자금은 17개월 연속 순 유입을 기록했습니다. 3월 말 중국 경제 중심지 상하이시는 코로나 재확산으로 전면 봉쇄에 들어섰고 베이징, 광저우 등 대도시도 코로나 사태로 일부 지역이 봉쇄됐습니다. 예상보다 길어진 상하이시 봉쇄 조치에 따른 경제 감속 우려가 커졌습니다. 위안화 가치가 4월 하순부터 연일 대폭 절하되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4월 27일 장중 2863까지 내려가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습니다.

4월 말 코로나 확진자 수가 진정돼 상하이시는 자동차를 비롯한 일부 산업에 대하여 조업을 재개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바닥이 확인됐고 반등이 시작됐습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최저점에서 6월 말 3398까지 약 20% 상승했습니다. 이번 반등의 배경에는 정부의 부양정책과 외국인 자금 복귀가 있습니다.

중국 지도부는 연초 회의에서 2022년 자국 경제가 수요 위축, 공급 충격, 기대 약화 등 경제 하방 압력에 직면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상하이시 봉쇄에 따른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었기 때문에 경제 성장의 안정세를 유지하기 위해 5월 들어 연초 계획했던 부양정책을 앞당겨 집행하기 시작했습니다.

통화정책의 경우 미국 연준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속속 긴축에 나선 상황 속에서도 중국 중앙은행은 완화 통화정책을 고수했습니다. 연초부터 7월까지 지급준비율은 25bp, 정책금리인 MLF는 10bp, 기준금리인 LPR은 1년물 10bp, 5년물 20bp 하락했습니다. 주택 거래를 촉진시키기 위해 중국 당국은 생애 첫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한선을 10년 이래 최저치인 4.25%로 낮췄습니다. M2 증가율은 4월부터 연속 3개월 10% 이상 유지했습니다.



재정정책의 경우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 조치로 야기된 기업 현금흐름 악화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 당국은 연간 약 1조6400억 위안 규모의 부가가치세 조기 환급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연말에 환급되는 부가가치세를 조기 집행해 기업 현금흐름에 도움이 됩니다. 4월1일~6월9일 기간 중 작년 동기 대비 2배 규모인 1조5000억 위안의 부가가치세 환급금이 납세자에게 지급됐습니다.

5월 실시된 자동차 취득세 감면과 지방채 조기 발행은 소비와 투자 측면에서 모두 경제 회복을 견인했습니다. 5월31일 중국 재정부는 배기량 2,000CC 이하이면서 가격이 30만 위안 미만의 승용차(전체 승용차의 85% 이상)에 대해서 6월부터 연말까지 취득세 50% 감면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인프라 투자를 위한 지방 특수채는 6월 집중적으로 발행되어 발행 규모가 연도 계획의 37%인 1조3700억 위안이었습니다.



한편, 글로벌 주식 시장은 4월 말부터 인플레이션 충격, 경기 침체 위기 등의 영향으로 1분기에 이어 하락 장세였습니다. 중국은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하고 환율이 안정세를 유지함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는 증국 증시에 다시 매력을 느꼈습니다. 1분기 중국 주식시장에서 이탈했던 외국인 자금이 5월부터 중국으로 귀환했습니다.

북상자금(北上?金, 홍콩증권거래소를 통해 중국 A주로 유입된 홍콩 및 외국 투자 자금)은 5월 169억 위안, 6월 730억 위안 순유입됐습니다.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은 자동차 섹터와 신인프라 섹터가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상반기 집중적으로 시행된 부양정책과 풍부한 유동성은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고 판단합니다.



◆ 하반기 중국 증시 전망

2분기 중국 GDP 성장률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0.4%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코로나 사태를 처음 맞은 2020년 1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두 번째 최저치입니다. 중국 증시는 4월 말부터 6월 말까지 꾸준히 상승했다가 7월 들어 조정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하반기 중국 증시를 전망하기 위해 먼저 중국경제를 소비 부문, 투자 부문 및 수출 부문으로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소비 부문의 경우 코로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부문입니다. 상반기 성장률은 ?0.7%였으나 봉쇄 조치가 해제된 6월 소비 성장률은 3.1%로 회복됐습니다. 특히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은 자동차 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13.9% 상승했습니다. 부동산 거래 부진으로 인해 가구, 인테리어 등 부동산 관련 소비는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하반기 소비 부문의 관건은 부동산 시장입니다.

둘째, 투자 부문은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해 상반기 고정자산투자 성장률이 6.1%입니다. 특히 인프라 투자가 9.25% 성장했습니다. 대규모 발행된 지방 특수채 효과로 하반기에도 인프라 투자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선례에 따르면 특수채 발행일로부터 약 3개월 경과 후 인프라 투자는 실질적으로 집행됩니다. 6월 발행된 지방 특수채는 8~9월 인프라 투자 증가에 기여할 것입니다. 상반기 부동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으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셋째, 수출 부문은 2분기 중국 수출 증가율이 4월 3.9%, 5월 16.9%, 6월 17.9%로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안정된 해외수요와 제품 가격 상승이 주요 요인입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긴축 통화정책에 따른 수요 감소와 제품 가격 하락 추세는 하반기 중국 수출 부문에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5월 말부터 중국 증시에 지속적으로 유입됐던 외국인 자금이 중국 주식과 다른 해외 주식 간의 밸류에이션 차이가 축소되면서 7월 들어 다시 유출되기 시작했습니다. 7월 둘째 주 한 주 동안 외국인 자금이 220억 위안 순유출됐습니다. 미국 연준과 유럽중앙은행이 빅스텝 금리 인상을 단행함으로써 중국 통화정책 당국 입장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는 쉬운 문제가 아닐 것입니다.

하반기 경제 성장과 연간 GDP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국 당국은 추가적인 지원 정책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하반기 중국 증시는 소비와 인프라 부문에 대한 중국 정부의 부양 정책과 글로벌 환경 변화 속에 중국 내 유동성 유지 가능 여부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이규엽 한국대성자산운용(주) 대표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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