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츠러든 기업들…체감심리 22개월래 최악

입력 2022-07-26 12:42   수정 2022-07-26 13:01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영향으로 기업 체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기업의 체감심리는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나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기업체감심리를 나타낸 기업경기실사지수(BSI)의 8월 전망치가 86.9를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전달(92.6)보다 5.7포인트 내린 것은 물론 지난 2020년 10월(84.6) 이후 최저치다.

이 지수가 기준점인 100 이상이면 전월보다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를 뜻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5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BSI는 지난 3월(102.1)에 올해 고점을 찍고 5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면서 15.2포인트나 떨어졌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비제조업은 각각 82.5, 91.4로 모두 석 달 연속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전경련은 치솟는 물가와 이에 대응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나빠졌다고 분석했다.

제조업 가운데 반도체 기업을 비롯한 전자·통신장비(107.1)와 의약품(100.0)만 기준선인 100을 웃돌거나 턱걸이했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100을 넘은 업종이 없었다.

조사 부문별 8월 BSI를 보면 고용(103.4)만 두 달 연속 100을 넘어섰다. 자금 사정(89.6), 채산성(89.6), 내수(89.9), 수출(93.9), 투자(98.2), 재고(105.2) 모두 부정적 전망을 나타냈다. 재고는 기준선 100을 넘으면 부정적 전망(재고 과잉)을 뜻한다. 채산성과 자금 사정은 2020년 8월(채산성 85.1, 자금 사정 88.3)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90선을 밑돌았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불투명해졌다"며 "투자·고용 흐름이 더 나빠질 수 있는 만큼 불필요한 규제를 제거해 민간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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