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인플레 4.7% 사상 최고…'물가 대란' 경고등 켜졌다

입력 2022-07-27 06:00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가 크게 치솟으면서 향후 1년 간 물가를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록을 웃도는 수치로, 실제 물가 상승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7%로 전월 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통계가 집계된 2008년 7월 이후 최고 기록이다. 전월 대비 상승 폭도 역대 최대폭을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1월만 해도 2.6%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중국 봉쇄 등을 거치면서 지난 4월 3.1%로 올라 선 이후 3개월 만에 4%대를 돌파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높으면 실제 인플레이션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

소비자들은 향후 1년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품목으로 석유류 제품(68.0%), 공공요금(48.5%), 농축수산물(40.1%)을 꼽았다.


지난 1년 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 인식도 전월 대비 1.1%포인트 치솟은 5.1%를 기록했다. 이 역시 관련 통계 작성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준금리 인상이 잇따르면서 금리수준전망은 3포인트 오른 152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은 전달 대비 16포인트 하락한 82로 사상 최소치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6.0으로, 전월 대비 10.4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 9월(80.9) 이후 최저치다. 그만큼 소비심리가 얼어붙었다는 것을 뜻한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항목 중 현재생활형편(81)·생활형편전망(79)·가계수입전망(93) 모두 종전 최저치와 같아졌다. 소비지출전망은 전달보다 2포인트 내린 112였다. 현재경기판단(43)와 향후경기전망(50)은 각각 -17포인트, -19포인트 내리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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