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주 이어…부산에도 프리미엄 '디에이치' 짓는다

입력 2022-07-27 17:14   수정 2022-07-27 23:50

현대건설이 부산의 대규모 재개발 사업지인 해운대구 우동3구역(조감도) 시공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올 들어 다섯 차례 진행된 시공사 선정 입찰이 유찰되면서 줄곧 시공 참여 의사를 밝혀 온 현대건설이 수의계약 형태로 시공권을 따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이 우동3구역 시공사로 최종 낙찰되면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프리미엄 브랜드인 ‘디에이치’가 적용될 전망이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우동3구역 재개발 조합은 이날 여섯 번째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냈다. 다음달 4일 현장 설명회를 거쳐 25일께 최종 입찰이 이뤄질 예정이다. 우동3구역은 우동 일대(16만727㎡)에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24개 동, 2918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예상 공사비만 9000억원을 웃돌아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타운(남천2구역 재건축)과 함께 부산 최대 정비사업장으로 꼽힌다.

우동3구역은 지난 26일 진행된 다섯 번째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현대건설 한 곳만 참여, ‘복수 응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유찰됐다. 앞서 5차 현장 설명회에 참여한 제일건설은 입찰제안서를 내지 않았다. 통상 3회 이상 유찰되면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하지만, 우동3구역 조합은 입찰 조건을 바꿔 신규 입찰 공고를 내는 방식으로 경쟁 입찰을 다시 시도했다. 조합은 새 공고에서 입찰보증금을 당초 700억원에서 600억원으로 내리고, 입찰제안서 수정 불가 조항 등을 삭제했다. 공사비도 공사 진행률이 아닌 분양률에 따라 지급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조합 관계자는 “다음달 6차 입찰 때도 현대건설만 응찰하면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역시 우동3구역 수주에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초 대전 유성구 장대B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하면서 디에이치 적용 지역을 서울에서 ‘인구 100만 명 이상의 광역시’로 확대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광역시마다 랜드마크가 될 만한 한 곳에 디에이치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 5월 수주한 광주 서구 광천동 재개발 사업에도 디에이치가 도입될 예정이다. 최근에는 울산 중구 B-04구역 재개발 조합에 시공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디에이치 적용 조건을 내걸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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