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유럽 교두보 확보…노르웨이·호주 등 수출확대 속도

입력 2022-07-27 17:28   수정 2022-07-28 01:33


한국 방산기업들이 폴란드에 역대 최대 규모의 무기를 수출한다. ‘K방산’의 유럽 시장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계약 성사는 국산 군용기의 첫 유럽 시장 진출, 국산 전차의 첫 번째 수출 사례가 된다. 현대로템은 앞서 튀르키예(터키)에 K2 전차 기술 수출은 했지만 완제품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폴란드수출관리팀을 신설하는 등 사업 성사를 위해 공을 들여왔다. KAI는 내년 상반기부터 FA-50 12대를 공급하고, 현지에 항공정비(MRO)센터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폴란드에 대한 대규모 무기 수출은 윤석열 정부 ‘세일즈 외교’의 첫 결실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기간에 방산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당시 윤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대해 대통령실은 “세일즈 외교의 첫 번째 성과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폴란드 역시 한국산 무기 도입에 적극성을 보여 왔다. 지난 5~6월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과 육군·공군평가단 등이 한국을 방문해 우리 군당국 및 방위산업체 관계자들을 접촉했다.

이날 폴란드 국방부는 “(한국 무기는) 빠른 공급과 대규모 기술 이전이 특징”이라며 “(도입 과정에) 폴란드 방위산업계가 폭넓게 참여할 것이고, 군 전문가들의 의견과 평가도 반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와슈차크 장관은 “우크라이나 지원 과정에서 생긴 지상·공중 전력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데 기술, 가격, 도입 시기 등을 고려했을 때 한국 무기체계가 가장 적합했다”고 말했다.

방산업체들은 폴란드 수출을 시작으로 무기 수출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에선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경공격기 수요가 크게 높아졌다.

안현호 KAI 대표는 “유럽은 미국만큼 중요한 시장으로, 유럽 수주를 바탕으로 국산 항공기(FA-50) 수출 1000대 목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말 기종을 선정하는 노르웨이 차기 전차 사업(17억달러 규모)을 비롯해 호주의 차기 장갑차 선정 프로젝트(50억~75억달러), 말레이시아와 콜롬비아의 FA50 경공격기 도입 사업(17억달러 이상) 등에서도 추가 수출 가능성이 열려 있다.

폴란드=국방부공동취재단/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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