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비상선언' 비행기 세트 보고 입이 떡…자부심 느껴졌다" [인터뷰②]

입력 2022-07-28 14:01   수정 2022-07-28 14:26


배우 이병헌이 '비상선언'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병헌은 영화 '비상선언(감독 한재림)' 개봉을 앞두고 28일 오후 언론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테러로 항공기가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상황 속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다. 의문의 남성이 비행기에 탑승한 이후 원인불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병헌은 비행공포증을 앓고 있지만 딸아이(김보민 분)의 치료를 위해 비행기에 오른 탑승객 재혁 역을 맡았다. 그는 20대 중반에 공황장애를 겪었던 적이 있다고 고백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병헌은 "공황장애 증상을 가지고 있다는 건, 이 캐릭터가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고, 얼마나 큰 트라우마가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거다. 이걸 보여주는 게 영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눈빛, 굉장히 굳어진 표정, 불안해하는 모습들이 다 보여져야한다고 느꼈다. 이러한 감정들을 계속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여러 상황을 맞닥뜨리고 연기하는 게 참 힘들면서도 관건이겠다 싶었다. 또 한편으로는 내가 아는, 겪어본 증상들이라 잘 표현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비행기 세트를 360도 회전시킬 짐벌을 완성해 촬영에 투입, 실제 크기의 항공기 세트를 회전시키며 촬영한 부분은 '비상선언'의 핵심 장면이다. 360도 회전하는 비행기, 그 안에서 혼란에 빠진 사람들의 모습은 강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이병헌은 "처음 세트에 갔을 때 입이 떡 벌어졌다. 큰 비행기의 속이 적나라하게 보이니 마치 전시하는 공간 같았다"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비행기를 움직이는 짐벌이라는 장치가 있었다. 당초 그걸 움직일 기사들이 미국에서 올 예정이었는데 코로나19가 심해지면서 계속 연기되다가 결국 못 온다는 통보를 받았다. 결국 여기서 직접 만들어서 돌렸는데, 할리우드 영화에서도 그렇게 큰 비행기를 돌려본 적은 없다고 하더라. 첫 번째 시도이고, 우리가 처음으로 만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부심은 있었지만, 막상 내가 타서 돌아야한다고 생각하니 겁도 났다. 타기 전에 수십번 테스트했지만 긴장되는 건 어쩔 수 없더라. 처음 며칠 간은 '잘못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없어지지 않았는데, 스스로 안전하다고 판단한 뒤부터는 편하게 기구 타듯이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병헌은 비행기가 격렬하게 360도 회전하는 해당 씬을 "'비상선언'의 시그니처 장면"이라고 꼽으며 "비행기 내부 촬영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비행기가 돌 때 사람들이 공중으로 올라가고 또 떨어지기도 한다. 이 영화가 좋은 작품이 되는데 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비상선언'은 오는 8월 3일 개봉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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