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언니' 캐시우드, 코인베이스 손 떼고 e커머스 투자

입력 2022-07-28 15:28   수정 2022-07-28 15:40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주식을 대량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등록 증권 거래 혐의로 조사에 들어가자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매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먼트는 상장지수펀드(ETF) 3개를 통해 보유하던 코인베이스 주식 141만 주를 매도해 7500만달러(26일 종가 기준)를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크인베스트의 주력 ETF인 아크이노베이션ETF에서 113만 주를 매도했다. 아크인베스트가 이 펀드에서 코인베이스 비중을 줄인 건 올 들어 처음이다.

아크인베스트가 코인베이스를 매도한 것은 SEC가 조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SEC는 최근 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증권 거래를 했다는 혐의로 코인베이스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직원 중 한 명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익을 챙겼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날 조사 소식이 전해지자 코인베이스 주가는 하루 새 21% 급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는 지난 6월 말까지 코인베이스 주식 895만 주를 보유했다. 지분율 기준으로 3대 주주 지위를 유지해왔다. 금리 인상 여파로 암호화폐 거래량이 축소되자 코인베이스 주가는 급락했다. 올 들어 79% 가까이 떨어졌다.

코인베이스를 매도한 캐시 우드는 e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쇼피파이 주식을 사들였다. 아크인베스트의 하루 거래 데이터에 따르면 ETF에 쇼피파이 주식 약 170만 주를 추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크이노베이션ETF를 통해 130만 주를 매수했고, 2개 ETF를 활용해 20만 주씩 매입했다. 지난 26일 종가 기준으로 5570만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아크인베스트는 쇼피파이 주가가 저점을 찍었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쇼피파이는 26일 긴축 경영을 선언하며 직원의 10%인 1000여 명을 정리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가파르게 성장한 e커머스 시장이 정체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날 쇼피파이 주가는 긴축 경영 선언 여파로 14% 떨어졌다.

혁신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아크인베스트는 최근 금리 인상에 따른 기술주 급락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올 들어 아크인베스트의 ETF 가치는 반토막 났다. 핵심 ETF인 아크이노베이션ETF는 54% 이상 하락했다.

오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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