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새 50% '폭등'…대형 호재 터진 美 바이오주는?

입력 2022-08-04 11:05   수정 2022-09-03 00:02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바이오 업체들 주가가 잇따라 급등했다. 대형 호재에 하루 새 주가가 50% 가까이 폭등한 업체도 나왔다.
신약 개발 기대감에 주가 40%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바이오스타트업 킨타라 테라퓨틱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8% 상승해 주당 24.5센트에 마감했다. 신약개발업체인 앨나일람 파머슈티컬스 주가도 이날 49% 급등했다.

신약 개발에 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항암제 등을 개발하는 킨타라는 이날 미국 사모펀드인 링컨파크캐피털과 2000만달러 규모의 지분 매도 계약을 체결했다.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킨타라는 3년 동안 보통주를 링컨파크캐피털에 매도할 수 있다. 재량권이 부여된 계약으로 매도가 의무사항은 아니다.

킨타라가 자율적으로 자사주를 매각하는 시점과 수량을 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링컨파크캐피털은 매수 의무를 지닌다. 매수 가격은 거래 시점의 시가로 정해진다. 킨타라는 이번 계약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항암제인 ‘REM-100’과 ‘VAL-083’ 개발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바이오 스타트업인 앨나일람도 신약 개발에 관한 호재로 주가가 급등했다. 투자전문 매체인 배런스는 앨나일람이 희귀 심장질환 치료를 위해 개발 중인 ‘온파트로’의 후기 시험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앨나일람은 이날 36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시험을 진행했으며, 결과를 9월 개최되는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앨나일람은 RNA간섭(RNAi) 기술을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의약계에선 ‘만능열쇠’로 여겨지는 기술이다. RNA간섭은 짧은 이중 가닥 리보핵산(RNA)에 의해 특정 유전자 발현이 선택적으로 억제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신약 개발을 하게 되면 이론적으로 거의 모든 유전자 발현을 특정해서 억제할 수 있다.


어떤 질병이든 치료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특히 치료제 자체가 없는 난치병을 정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오펜하이머의 의약 전략가인 재레드 홀츠는 “앨나일람의 임상은 올해 하반기에 바이오 부문에서 가장 기대되는 이벤트 중 하나였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백신 수요에 모더나 주가도 '껑충'
대형 제약사인 모더나의 주가도 상승했다. 이날 모더나 전 거래일보다 15.9% 상승한 주당 186.49달러에 마감했다. 주가 상승은 올해 2분기 실적에서 비롯됐다. 모더나는 2분기 순이익이 2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유통기한이 지난 코로나19 백신 재고(4억 9900만달러)를 감가상각비로 처리한 게 비용 증가로 이어졌다고 모더나는 설명했다.

실적은 축소됐지만 전망치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는 주당 5.24달러로 월가 전망치인 4.55달러를 넘어섰다. 매출도 47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망치인 41억달러를 상회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백신 매출은 21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종전 전망치를 유지했다.

모더나의 실적은 3분기에 개선될 전망이다. 모더나는 오미크론 BA.4 및 BA.5 하위 변종에 대응할 수 있게 개량된 코로나 백신 6600만 도즈를 미국 정부에 공급하는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금 규모는 17억4000만 달러에 달했다. 코로나19 앤데믹(풍토병화)가 도래해도 백신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대형약국 프랜차이즈인 CVS헬스도 코로나19에 수혜를 입었다. 올해 2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뛰어넘으며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CVS헬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3% 상승한 101.38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CVS헬스는 올해 2분기에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2.40달러를 기록했고,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11% 늘어난 806억달러라고 발표했다. EPS 전망치인 2.18달러와 매출 전망치 764억달러를 웃돌았다. CVS헬스는 단일 점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를 대비해 진통제 등 홈키트 판매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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