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별 매출은 △검색플랫폼 9055억원 △커머스 4395억원 △핀테크 2957억원 △콘텐츠 3002억원 △클라우드 및 기타 1049억원 등이다. 검색플랫폼과 커머스 부문은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3%, 19.7% 증가했다. 핀테크는 스마트스토어와 대형 가맹점 추가로 외부 결제가 늘면서 1년 전보다 27.1% 성장했다. 콘텐츠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3.8% 급증했다.
네이버는 웹툰, 웹소설 등 지식재산권(IP)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웹툰, 웹소설 등 콘텐츠 사업 세부 지표를 공개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사진)는 지난 4월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3.0 시대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보는 분야는 웹툰, 웹소설 등 콘텐츠”라고 말한 바 있다.
네이버의 2분기 콘텐츠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도 41.6% 증가했다. 3월 인수한 문피아와 4월 인수한 이북재팬, 로커스가 실적에 편입되면서 980억원이 매출에 반영됐다. 인수기업 편입 효과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보다 44% 늘었다.
지난해 인수한 북미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제외한 2분기 웹툰 분야 매출은 232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에선 매출 919억원, 영업이익 183억원을 기록했지만, 글로벌로는 영업적자가 291억원에 달한다. 웹툰의 2분기 말 월간활성이용자(MAU)는 8560만 명이다. 최 대표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전체 웹툰 이용자 중 유료 이용자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의 유료 이용자 비중은 26% 이상”이라며 “일본과 미국 등 주요 국가의 유료 이용자 비율은 아직 한 자릿수지만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제 사용자 1인당 평균 지불 금액(ARPPU)은 한국이 8000~3만원, 일본은 3만5000~4만8000원, 미국이 1만3000원이다. 최 대표는 “웹툰은 국내에서 이미 수익률 20%의 튼튼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췄다”며 “2~3년 내 글로벌에서도 비슷한 영업이익률을 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날 신사업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그는 “카페, 밴드처럼 네이버가 주도하고 있는 커뮤니티 서비스를 기반으로 차세대 커뮤니티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인수합병도 예고했다. 최근 들어 콘텐츠 분야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다른 사업 분야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로 시야를 넓히겠다는 설명이다.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커머스나 기업 간 거래(B2B) 솔루션 분야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탓에 부진했던 일본 소프트뱅크와의 협력도 재개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엔데믹을 맞은 2분기부터 다양한 영역에서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는 성과가 가시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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