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하락세 진입…약세장 계속되나 [코인스캐너]

입력 2022-08-05 09:00   수정 2022-08-05 09:14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40여 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미국 소비자 물가상승률과 솔라나 해킹 사태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암호화폐 전날보다 소폭 하락
29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2% 내린 2만2566.7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가격도 1596.17달러로 24시간 전보다 3.0% 하락했다. 2.7% 상승해 311.36달러를 기록한 바이낸스코인(BNB) 이외에 △리플코인(XRP) 0.37달러(-1.4%) △에이다 0.5달러(-2.2%) △솔라나 38.62달러(-2.7%)를 기록하는 등 주요 암호화폐는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코인 시장에서도 하락세가 관측됐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업비트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전날보다 1.53%, 1.93% 내린 3023만9000원, 213만6000원을 기록했다. 일주일 전 가격이 두 자릿수 급등했던 이더리움클래식도 4만6400원(-4.21%), 비트코인골드 3만7860원(-4.2%), 비트코인캐시 17만9150원(-0.47%)으로 24시간 전보다 가격이 내려갔다. 다만 21.17% 상승한 위믹스(3950원), 38.03% 오른 플로우(3435원) 등 가격이 급등하는 코인도 일부 있었다.

이 같은 하락세는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9.1%로 약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 불황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30일까지 한 주간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지난주보다 약 6000건 늘어난 26만건을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악재 겹쳐 가격 떨어진다” vs “저평가 상태”
업계에서는 경기가 나빠져 암호화폐 가격 하락을 우려하는 전망도 있는 한편, 현재 가격이 실제 가치보다 낮게 책정됐다는 관측도 있다.

올해 2분기 미국의 카드 부채는 890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었다. 1999년 이후 23년 만에 최대 증가율이다. 전 분기 대비 카드 부채도 5.5% 증가했다.

여기에 시가총액 9위 암호화폐인 솔라나의 해킹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가 관측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솔라나 네트워크 해킹으로 지난 3일 오후 3시51분 기준으로 7767개 지갑에서 최소 5억달러 이상의 토큰이 탈취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코인 거래소들은 일제히 솔라나의 입출금을 일시 중단했다.

일각에선 현재 코인의 가치가 저평가된 상태라는 분석도 나온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현재 비트코인의 MVRV(가상자산의 실현가치 대비 시장가치) 점수는 1.05”라며 “1.0 미만의 점수가 저평가 구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지금 가격은 실제 가치보다 다소 하락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낮아진 MVRV를 투자 적기라고 보는 투자자보다는, 경기 침체의 신호로 보는 투자자가 많아 코인 매입을 주춤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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