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병수 전국위원회 의장은 8일 권성동 원내대표나 장제원 의원 등 이른바 윤핵관들이 이준석 대표(사진)를 만나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의장은 이날 K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문제의 본질은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실세라고 하는 사람들과 이준석 대표의 갈등에 있다”며 “서로의 입장을 이해를 하는 노력을 했다면 이렇게까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힘 있고 책임 있는 사람이 손을 먼저 내밀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 의장은 진행자가 전국위 의장으로서 중재할 생각이 있는지 묻자 “이 대표는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 상당한 공로를 했던 사람이기에 권 원내대표에게 ‘이 대표를 빨리 만나 입장을 들어보라’고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며 “민주주의 정당이라는 게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결론을 만들어 나가는 집단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서 의장은 이 대표가 오는 13일로 예고한 가처분 신청에 대해 “그렇게 되면 비대위 자체가 무효화 된다”며 “이 대표도 다시 복귀하게 되는데 우리 당에서 과연 그런 것들이 용납되겠나. 당 윤리위원회 제재 등 이 대표가 복귀한다고 해도 영이 서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이 대표가 당 밖에서 비판하고 갈등 구조를 만들어간다면 그 상황을 보는 국민들이 우리 당이나 대통령을 어떻게 보겠느냐”며 “계속해서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 당이 분란에 쌓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억울한 점이 있지만 선당후사 자세로 사표를 내고 후일을 도모하는 자세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복귀하더라도 이런 상황에서 당을 이끌고 나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희연 기자 cub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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