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헬스케어 ETF도 코스피지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나름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TIGER 200 헬스케어는 최근 6개월간 4.4%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KODEX 헬스케어는 2.3%, KBSTAR 헬스케어는 1.8% 수익률을 거뒀다.
헬스케어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거래량도 늘고 있다. TIGER 헬스케어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이달 들어 13만5000주, 거래대금은 41억7100만원에 달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 모두 지난달보다 약 3.5배 늘어난 규모다.
헬스케어 ETF가 선전하는 주된 요인으로 바이오·제약 기업들의 호실적이 꼽힌다. 셀트리온은 올 2분기에 2020년 3분기 이후 최대 연간 매출 증가율을 달성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3공장 가동률 증가와 환율 상승 효과 등으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2% 늘었다.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제약사들도 탄탄한 해외 시장 수요를 바탕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이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호실적을 기반으로 이들 기업의 주가도 뛰고 있다. 셀트리온 주가는 이날 3.3% 올랐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은 25.6%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같은 기간 12.5% 상승하면서 이날 90만원으로 올라섰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과 셀트리온이 하반기 바이오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개별 기업의 주력 후보물질(파이프라인) 임상 허가와 출시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하반기 해외에서 잇달아 열리는 학회도 호재다. 9일까지 열리는 세계폐암학회를 시작으로 유럽종양학회, 췌장암학회 등이 예정돼 있다. 유한양행과 레고켐바이오 등 국내 간판 기업들이 참석해 임상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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