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피해 속출…폐기물처리·중고차株 웃고 보험株 울고

입력 2022-08-09 15:48   수정 2022-08-09 15:59

서울 및 수도권에서 기록적인 집중 호우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주들의 주가도 널뛰었다. 중고차와 폐기물 처리 관련주가 급등했는가 하면 손해보험 관련주는 약세를 기록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산업폐기물 전문업체인 인선이엔티는 전일 대비 660원(7.12%) 오른 993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기록한 고가는 1만1000원이다. 폐기물 처리 관련주인 코엔텍(1.96%), 제넨바이오(1.61%) 등도 강세 마감했다.

철도·도로 지하 횡단구조물 시공 업체인 특수건설도 전일보다 370원(3.82%) 뛴 1만50원에 마감했다. 방역 소독업체인 파루(2.19%)와 환경생태복원 업체 자연과환경(1.6%) 등도 올랐다.

이날 장에선 중고차 플랫폼 업체들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침수 피해 차량이 많아질수록 차량 대여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케이카는 전일 대비 1350원(6.34%) 오른 2만2650원에 장을 마쳤다. 케이카는 지난달부터 침수차 보상제를 운영하고 있다. 구매 후 90일 이내 침수 이력이 있는 차로 확인될 경우 차량 가격과 이전 비용을 전액 환불하고 추가보상금 100만원을 지급한다는 게 골자다. 시장은 회사가 운영 중인 보상제를 악재로 인식하기보다는 차량 대여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SK렌터카와 롯데렌탈도 각각 3.88%, 2.65% 올랐다.

이 밖에 차량 침수 피해 접수가 늘고 있는 가운데 손해보험주는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전일 대비 35원(1.97%) 떨어진 1740원에 장을 마쳤다. DB손해보험(-1.85%), 한화손해보험(-1.17%), 현대해상(-0.88%) 등도 내렸다.

호우가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추가적인 차량 침수 피해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보험에 가입된 자동차는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증권가는 이번 침수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침수 피해로 인한 보험금 지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손해액 증가율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우수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유지돼 왔단 점을 감안할 때 3분기 손해보험사의 실적에 일정부분의 영향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손해보험사 12곳에 총 2718대(추정치)의 차량 침수 피해가 접수된 데다 피해 대수는 계속 늘고 있다. 현재까지 추산된 손해액만 384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간밤부터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되고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사망 8명(서울 5명·경기 3명), 실종 6명(서울 4명·경기 2명), 부상 9명(경기) 등으로 집계됐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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