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내준 '후폭풍’…경기도의회 국힘 의원 41명 "대표 사퇴하라" [경기도는 지금]

입력 2022-08-10 12:22   수정 2022-08-10 15:23



경기도의회 임시회 이튿날 10일 도의회 국민의힘 의원 41명이 모여 곽미숙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내분'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이날 의회 개원 직전인 10시30분 기자회견을 갖고 "곽미숙 대표는 9일 의장 선거에서 민주당에 의장직을 헌납하는 무능력한 리더십을 보였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경기도의회 의원은 156명으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78명씩 양분하고 있다. 전날 의장 선거에선 5표 이상의 반란표가 나오며 염종현 민주당 의원이 김규창 국민의힘 의원을 83대 71로 앞서 의장에 선출됐다.

이들은 회견에서 곽 대표 사퇴를 요구한 배경에 대해 "며칠 전부터 국민의힘에서 이탈표가 발생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고, 이런 우려가 있으니 민주당과 재협상을 통해 의장직을 가져오라고 요구했다"며 "하지만 우려가 현실이돼 의장직을 민주당에 넘겨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견에 참여한 의원은 전체 국민의힘 의원 78명의 52%에 달한다. 이들은 "곽 대표는 의장 선거 직후 40명의 의원이 연서한 긴급 의원총회를 거부하고 부의장 선거에 참여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위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곽 대표가 상임위 배분에 있어서도 측근을 먼저 챙기는 행태를 나타냈다는 비판도 했다. 이들은 "(대표단은) 당내 운영에 민주적 절차를 요구한 의원을 비인기 상임위에 일렬로 배치하면서, 대표단의 주요 당직자는 또 상임위원장직을 배정하는 노골적 행태를 보였다"며 "특히 도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기획, 교육행정위원장직을 모두 민주당에 넘겨주는 알 수 없는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의회 민주당, 국민의힘 대표단은 전반기 의장을 배출하지 못하는 당에서 3개의 상임위원장직을 먼저 차지하고, 의장을 배출한 당이 나머지 3개의 위원장을, 다른 6곳의 위원회는 양당이 번갈아 한개 씩을 선택하는 안에 합의한 바 있다.

곽 대표는 이에 "의장 선거에서 반란표를 찍고, 적반하장"이라며 "기자회견을 한 의원 일부는 부의장 선거에서 (당에서 추대한) 남경순 의원이 아닌 김규창 의원을 찍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오는 18일 잡힌 연찬회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데 집단행동을 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지금은 반성하고 낮은 자세로 노력할 때이므로 의원들이 자중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수원=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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