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빠져 실종된 남매 중 남동생, 끝내 숨진 채 발견

입력 2022-08-10 17:45   수정 2022-08-10 18:03


기록적 폭우가 수도권을 강타한 지난 8일 밤 서울 서초구 서초동 맨홀에 빠져 실종됐던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 오후 소방서 관계자는 "실종자가 1명 발견됐다. 한강이 아니라 맨홀 쪽에서 수색하다 발견됐고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조대는 이날 오후 3시30분쯤 발견된 해당 남성이 지난 8일 맨홀에 빠진 실종자라는 사실을 확인했고,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고인은 폭우가 쏟아진 당시 서초동 한 도로의 하수구 안으로 50대 친누나와 함께 휩쓸려 들어갔다. 폭우로 배수관이 역류하면서 맨홀 뚜껑이 열렸으며 이들이 급류에 휩쓸리며 그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폭우로 성인 무릎 정도까지 빗물이 들어찼던 만큼 뚜껑이 떨어져 나간 맨홀 위치를 인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현재까지 실종된 누나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으며 경찰은 남성의 시신을 검시할 계획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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