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테스트' 큐알티, 지배구조 정비 후 코스닥 상장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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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8-12 14:49   수정 2022-08-17 10:20

'반도체 테스트' 큐알티, 지배구조 정비 후 코스닥 상장 재도전

이 기사는 08월 12일 14:4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및 전자부품 신뢰성 분석 기업 큐알티(QRT)가 연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작업에 다시 착수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알티는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올해 3월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가 5월 자진 철회한 이후 3개월 만이다.

당시 한국거래소로부터 지배구조 문제를 지적받자 이를 완전히 해소하고 상장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자진 철회를 결정했다. 김영부 큐알티 대표가 사실상 큐알티 지분 인수를 위해 설립한 에이치큐솔루션을 통해 큐알티를 지배하는 이른바 ‘복층 지배구조’가 문제가 됐다.

기존에 김 대표는 에이치큐솔루션 지분 100%를 보유했다. 에이치큐솔루션은 큐알티 지분 80%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다.

큐알티는 1983년 현대전자 부서로 출발했다. 1999년 LG반도체와 현대전자가 합병한 이후 2001년 하이닉스반도체 계열사로 편입됐으며 2012년 SK가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하면서 SK하이닉스 자회사인 SK하이엔지로 통합됐다. 이후 2014년 반도체 검사 부문만 분할돼 매각했다. 이때 김 대표가 에이치큐솔루션을 설립해 큐알티를 인수했다.

5월 상장 예심 철회 이후 큐알티는 빠르게 지배구조 단순화에 착수했다. 7월 큐알티가 에이치솔루션을 흡수합병하는 작업이 마무리됐다. 이를 통해 김영부 대표가 큐알티 지분 82%를 보유한 최대 주주가 됐다.

큐알티는 반도체 및 전자부품의 신뢰성을 시험하는 회사다. 반도체 제품의 신뢰성 평가와 불량 분석, 반도체 장비 제조·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펼치고 있다.

설계된 반도체 칩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신뢰성을 검증하는 작업이다. 의도했던 성능과 안정성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하는 절차다. 납품된 반도체가 작동 중 오류가 생겼을 경우 해결을 위해 그 원인을 신속하게 파악하는 것 역시 큐알티의 주요 사업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이런 반도체 신뢰성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큐알티와 대만 마텍, 대만 아이에스티 등 소수에 불과하다.

SK하이닉스와 인연을 바탕으로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신뢰성 분석을 도맡아 빠르게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SK하이닉스뿐 아니라 삼성전자, 퀄컴, 엔비디아, KEC 등 글로벌 반도체 팹리스(설계전문) 기업과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 등으로 고객사를 확대했다.

최근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5G 등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고객사 범위는 넓어지고 있다.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인 매출 720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냈다.

향후 소프트 에러 검사 설비 상용화에 성공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소프트 에러란 공기 중에 있는 미세한 입자가 반도체 회로에 타격을 주면서 일시 오류를 일으키는 현상이다. 물리적으로 손상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발견하기가 어렵다. 최근 안전이 중요한 자율주행차, 무인 드론 등에 첨단 반도체가 탑재되면서 소프트 에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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