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나이프크루가 뭐길래…권성동 "페미니즘 중요하면, 자기 돈·시간 내면 돼"

입력 2022-08-13 10:53   수정 2022-08-13 10:54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여성가족부의 '버터나이프크루'(청년 성평등 문화추진단) 사업이 중단된 대해 관련 단체와 더불어민주당에서 비판이 나오는 것을 두고 "성평등과 페미니즘이 그렇게 중요하면 자기 돈으로 자기 시간 내서 하면 된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이념이 당당하다면 사상의 자유시장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으면 될 일이다. 왜 이념을 내세워서 세금 받아가려고 하나. 그러니까 관제 이데올로기라고 비판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관련 단체와 민주당의) 문제에 대한 접근방식 자체가 틀렸다"며 "오히려 버터나이프크루와 같은 사업에 혈세가 3년 동안 들어갔다는 게 개탄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사업은 한국 영화에 성평등 지수를 매겼다. 여성 감독, 여성작가, 여성 캐릭터가 많이 나오면 성평등 지수가 높다고 한다"며 "여성 비중이 높아야 성평등이라 주장하는 것도 우습지만 이런 사업을 왜 세금으로 지원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버터나이프크루 사업에) 공유주방에서 밥먹고 성평등 대화하기, 여성들에게 '넷볼'이라는 공놀이를 가르치기, 모여서 파티하고 벽화 그리기, 비혼 여성들의 페미니즘 연극 연습하기 등등이 있다"며 "밥 먹고 토론하고 노는 건 자기 돈으로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또 "연극, 운전, 운동 배우고 싶으면 자기 돈 내고 학원 다니면 된다. 이런 것까지 국민 혈세로 하려고 하면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더구나 올해 버터나이프크루 지원 단체 중 ‘페미위키’라는 곳이 있다"면서 "성매매 관련 정보와 성매매 중 수사기관의 단속에 적발 시 증거물 인멸, 거짓 진술 대처 방법까지 상세하게 나와 있다고 한다. 이런 곳에 도대체 무슨 명분으로 국가가 지원할 수 있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원내대표는 버터나이프크루와 같은 사업은 공공성도 생산성도 없다고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이 납세자로서 가져야 할 긍지를 저해하고 있다. 사업 중단을 넘어 사업 전체가 감사를 받아야 한다. 앞으로 여가부의 각종 지원사업을 꼼꼼하게 따져보겠다"고 밝혔다.

버터나이프크루는 청년 스스로 성평등한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고민하고 제안하는 모둠으로 알려졌다. 버터는 갓 구운 빵에 덩어리째 발라먹는 버터처럼 사소하고 일상적이지만 확실한 행복, 즉 일상의 기쁨이자 사회적 자원을 상징한다한다고 한다. 나이프는 참여를 통해 자신의 삶에 버터 한 덩어리를 얹어 행복한 오늘을 맞이할 수 있다는 의미로 기쁨을 나누어 주는 도구를 상징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지난달 여가부가 지원하는 '성평등 문화 추진단 버터나이프크루'에 대해 "남녀갈등을 완화하겠다면서 증폭시키고 특정 이념에 편향적으로 세금을 지원하며 과거 지탄받던 구태를 반복한다"며 폐지를 촉구했다.

이후 여가부는 사업의 젠더 갈등 해소 효과성과 성별 불균형의 문제가 제기돼 사업 추진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했고, 지난달 말 사업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버터나이프 크루 운영처인 사회적협동조합 빠띠와 버터나이프 크루 정상화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지난 11일 사업 중단에 따른 성명을 발표했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빠띠와 공대위 측은 "여가부의 공식적인 사과와 사업중단 철회 및 부처 내 성평등 사업을 책임있게 지속하도록 요구하겠다"며 "성평등 사회를 바라는 단체와 시민과 연대하여 목소리를 모으고, 서명에 참여한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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