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회사로 간 소울리스좌, 왜 거기서 나와? [이미영의 트렌드 톡톡]

입력 2022-08-18 15:48   수정 2023-02-27 02:51


“난 부럽지가 않아, 한 올도 부럽지가 않아 ~ 네 머리가 영원하겠니, 내 머리가 영원하겠니”
맞춤 가발 전문업체 하이모의 모델 이덕화가 가수 장기하의 노래 ‘부럽지가 않아’를 개사해 부른 패러디 광고가 젊은 층에서 화제다. 중년 남성을 넘어 젊은 탈모 인구가 늘어나자 하이모는 젊은 층에 새롭게 다가가기 위한 광고를 제작했다. SNS 등에서 장기하 노래 패러디가 유행하자 이를 재빠르게 광고에 활용한 것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재미를 자극하는 광고가 눈길을 끌고 있다. 기업의 기존 이미지를 깨는 의외의 콘셉트, 예상치 못한 모델, 흥미를 유발하는 신선한 조합으로 웃음을 주는 것이다. 이러한 이색 광고는 소비자와 거리를 좁히고 친근하게 소통하기 위한 행보이다.

전통주 제조업체 국순당은 지난 5월 배우 허성태를 모델로 한 생막걸리 광고를 공개했다. OTT 프로그램에서 배우 허성태가 선보인 일명 ‘코카인댄스’를 바탕으로 제작했다. 지난해 리뉴얼 이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생막걸리 매출이 늘고 호감도가 상승하자 젊은 층의 취항에도 잘 맞는 술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영상은 공개 이후 조회 수가 400만에 육박한다.

펀 광고는 기존의 이미지를 바꿔 새로운 소비자를 끌어모으는 것 뿐 아니라 기업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활용된다.

주방용품 전문업체 해피콜은 지난 6월 HC컴퍼니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와 함께 새 사명과 브랜드명을 알리기 위한 'H씨는 언제나 일팬단심'이라는 유튜브 광고를 공개했다. HC로고 LED 안경을 쓴 사람(H씨)이 프라이팬의 ‘팬’과 누군가를 열광적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팬’을 활용한 동음이의어 언어유희 나레이션을 지속적으로 반복한다. HC컴퍼니는 기존의 해피콜 사명을 젊은 소비자들은 콜센터처럼 인식한다는 의견이 나오자 사명 변경을 추진했다.



SK그룹의 배터리 계열사 SK온의 회사 소개 영상도 화제다
SK온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선 20~30대 사이에서 유명한 소울리스좌가 ‘SK온이 어떤 회사’인지 ‘귀에 쏙쏙 박히게’ 전달한다. SK온 곳곳을 소울리스좌가 누비며 대표 제품 수주액 수출량 사내 복지 등을 랩으로 알려준다. 소울리스좌는 놀이기구 이용안내를 하는 ‘아마존 랩’ 영상이 SNS에서 화제가 되어 에버랜드 광고 주인공 된 인물이다. SK온은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부문이 분사한 신설법인으로 지난해 10월 출범했다.
“SK온 소개를 이렇게 재기발랄하게 하다니 신선하고 재미있어서 좋습니당”
“회사 광고를 이렇게 트렌디하게 할 수 있나 싶습니다 ㅎㅎ 다른 시리즈도 기대할게요”
영상에 대한 댓글 반응도 뜨겁다.

이미영 기자 lmy8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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