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토스, 스팩소멸방식 10월 상장 예정…"5년 내 매출 1000억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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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8-18 14:22   수정 2022-08-18 14:30

비스토스, 스팩소멸방식 10월 상장 예정…"5년 내 매출 1000억원 목표"



“회사가 기존에 보유한 생체신호 진단기술 기반 제품을 다변화하는 한편, 뇌 관련 의료기기를 새롭게 개발해 매출을 확대하겠습니다.”

이후정 비스토스 대표는 18일 열린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혁신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바탕으로 회사를 5~6년 내에 매출 1000억원 이상의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비스토스의 최근 3년 간 매출은 2019년 116억원, 2020년 180억원, 2021년 205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제품군을 확대해 매출을 크게 늘린다는 계획이다.

비스토스는 2001년 설립된 생체신호 의료기기 전문기업이다. 임신 초기부터 태아의 건강을 측정하는 태아심음측정기 및 태아감시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했다. 이 외에도 신생아 관련 의료기기부터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하는 환자감시장치와 가정용 의료기기 등 생애 전주기를 아우르는 생체신호 제품군을 보유했다고 전했다.

아주대에서 전자공학 학사 및 석사를 취득한 이 대표는 메디슨 연구소, 인터메드 연구소, 바이오시스 연구소 등을 거쳐 2001년 비스토스를 설립했다. 이 대표를 필두로 비스토스는 박사급 5명, 석사급 5명 등 총 15명의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기술력의 근간은 생체신호 처리 기술이다. 생체신호는 신호 강도가 미세하고 주기가 일정하지 않아 정확한 측정이 어렵다. 비스토스는 생체신호를 측정하는 기술, 측정된 신호를 의미있는 결과로 추출하는 알고리즘 등의 기술을 통해 결과의 정확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비스토스는 생체신호 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세 가지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태아 및 신생아 관련 제품, 환자감시장치, 가정용 제품 등이다. 태아심음측정기는 비스토스만이 유일하게 국내 허가를 받아 판매 중이다. 최근에는 병원이 아닌 산모에게 직접 공급하는 새로운 판로도 열었다.

환자감시장치는 응급실과 중환자실, 회복실 등 병원 전체 과에서 모든 연령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이다. 환자의 심장박동, 맥박 등을 측정한다. 2020년 코로나19 유행으로 수요가 급증했다고 했다. 가정용 제품군 중 휴대용 유축기는 최근 미국의 한 기업과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올해 8만대, 내년 10만대 이상을 판매할 것이란 예상이다.

비스토스는 장기 성장동력으로 기존 제품의 다변화 및 신제품 개발을 꼽았다. 비스토스는 최근 미래 먹거리로 뇌 관련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전기 자극을 통한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치료기 개발에 매진 중이다. 전자 패치를 통해 뇌 신경을 자극해 ADHD를 치료한다는 계획이다.

ADHD 환자는 세계에 5억명, 국내에도 10만명이 있는 것으로 회사는 추산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약물이 처방되는데 약물 관련 부작용이 없는 전기자극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상용화된 제품은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획득한 미국 뉴로시그마의 ‘모나크 eTNS’가 전부다.

비스토스는 이 제품으로 내년에 FDA 허가를 받고 2024년 판매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이 기술은 우울증 및 뇌전증에도 적용될 수 있다”며 “ADHD를 필두로 신경계 통증, 치매, 뇌 기능장애 등의 치료기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기존 제품은 사물인터넷(IoT) 등 혁신 기술을 도입해 다변화한다. 태아 심전도(ECG) 추출신호 기반 병원용 ‘스마트 복합형 인큐베이터’와 신생아 돌연사 방지 및 관찰(모니터링)을 위한 가정용 ‘베이비 모니터’ 등을 개발 중이다. 2~3년 내 인허가를 획득하고 판매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비스토스는 SK5호스팩과 ‘스팩소멸’ 방식으로 상장하는 국내 1호 기업이다. 이달 25일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기존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은 비상장 기업의 법인격 및 업력을 소멸하고 스팩을 존속시키는 방식이다. 올 초에 신설된 스팩이 소멸하는 방식을 이용하면 합병 후 각종 국내외 인허가를 갱신할 필요가 없다.

기업공개(IPO)로 확보한 자금은 향후 3년 간 생산시설 구축 및 신제품 개발 등에 활용한다. 이 대표는 “90억원 초반대의 자금 유입을 예상한다”며 “이 중 30억~40억원은 자동화 설비 구축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제품 개발 및 인력 충원 등 연구개발에 20억~30억원, 마케팅에 5억원을 추가 투입할 것”이라며 “최근 바뀐 유럽 제품인증(CE) 규격에 맞게 모든 제품의 인증을 갱신하는 데 약 10억원을 사용하고, 남은 자금은 유보금으로 확보해 미래에 대비할 것”이라고 했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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