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규모별(대형주 중형주 소형주) 지수 구성 종목의 변경을 앞두고 이동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역사적으로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한 종목의 수익률이 일시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이 자주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동이 예상되는 종목을 미리 매수해 차익을 노려볼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넘어오는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 일시적으로 해당 기업들에 자금이 몰려 수익률이 높아지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은 201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이동 기업들의 정기변경일 이전 2개월과 이후 2개월 사이 수익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한 기업의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해당 기업의 유가증권시장 대비 초과수익률 중앙값은 약 6.5%로,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한 기업(2.2%),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이동한 기업(1.9%), 중형주에서 소형주로 이동한 기업(-0.7%) 보다 높았다.
일반적으로 대형주 하위종목보다 중형주 상위종목에 더 많은 자금이 몰리는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대형주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은 시총 상위 종목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대형주 가운데 시가총액 순위가 낮은 종목들은 수급 혜택을 보기 어려운 구조다. 하지만 중형주 상위기업이 되면 중소형 펀드 자금이 집중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중형주지수는 중소형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가 가장 선호하는 벤치마크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한 종목군에선 14번 중 12번 기관 순매수세가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중형주 편입 예상종목을 미리 매수하고 정기변경일에 매도하는 것이 유리한 투자전략이라고 조언한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정기변경일 이전에 이미 편입기대감이 선반영되기 때문에 변경일 이후 주가는 큰 변화가 없다”며 “적어도 20거래일전에 편입 예상 종목을 미리 구입해 정기변경일에 매도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한 종목군은 한달 전부터 변경일까지 코스피 대비 평균 4.8%포인트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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