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뛰는데…인터넷은행, 대출금리 인하 경쟁

입력 2022-08-18 17:07   수정 2022-08-19 01:08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따른 조달금리 상승 압박에도 인터넷은행들이 오히려 대출금리를 내리고 있다. 예대마진을 축소하더라도 일반 시중은행으로부터 대출자산을 끌어오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지점이 없는 인터넷은행 특성상 일반 시중은행보다 대출금리 인하 여력이 남아 있어 인터넷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을 공격적인 영업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케이뱅크는 18일부터 일반 전세대출 금리를 0.14%포인트 낮춰 연 3.73~4.78%를 적용한다. 청년 전세대출 금리는 연 3.50~3.57%로 0.36%포인트 내렸다. 케이뱅크는 지난 4일에도 전세대출 금리를 0.26~0.28%포인트 인하했다. 케이뱅크의 신규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 기준 전세대출 금리 상단과 하단은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보다 모두 최소 0.2%포인트 낮다.

카카오뱅크도 금리 인하에 나섰다. 지난 3월 중신용대출과 전세대출 최저금리를 각각 0.50%포인트, 0.20%포인트 인하했다. 6월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금리를 최대 0.50%포인트 낮춘 데 이어 지난 4일에도 전세대출 최고금리를 0.45%포인트 내렸다.

인터넷은행들은 금리를 낮추면서 대출 잔액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지난달 말 대출 잔액은 26조9504억원과 9조1600억원으로 전달보다 각각 1341억원, 4300억원 늘었다. 두 은행 모두 7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면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에 2조2155억원 줄면서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인터넷은행들은 대출금리 인하 여력도 있다는 분석이다. 지점이 없어 인건비가 적게 들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급여 총액을 9723억원이라고 공시했는데 케이뱅크의 급여 총액은 216억원에 그쳤다. 은행 대출금리는 기준이 되는 금리에 자본조달비용과 인건비 등의 운영 원가, 목표이익률 등을 더해 산정한다. 인건비가 적을수록 대출금리도 낮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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