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10명 출산하면…다이아몬드 '영웅' 훈장 받는다

입력 2022-08-18 20:48   수정 2022-08-26 00:3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이를 많이 낳아 양육한 여성에게 '영웅' 훈장을 수여하는 옛 소련 시절 제도를 부활시켰다.

17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 러시아 언론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명한 관련 대통령령에 따르면 10명 이상의 아이를 낳아 양육한 러시아 여성은 열 번째 아이가 1살이 될 때 금과 다이아몬드로 만들어진 '어머니-영웅' 훈장과 함께 100만 루블(약 2100만원)의 포상금을 받게 된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시점에 다른 자녀 9명도 모두 생존해 있어야 하고, 수훈자는 공공요금 할인과 연금 인상 등의 혜택도 받는다.

대통령령은 또 7명 이상 또는 4명 이상을 낳아 양육한 여성도 '부모 영광' 훈장을 수여하고 각각 50만 루블(약 1080만 원), 20만 루블(약 430만 원)의 상금을 주도록 했다.

10명 이상 자려는 둔 다산 여성에게 훈장을 주는 제도는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서기장 시절인 1944년 제정돼 1991년까지 유지됐으나 소련 붕괴 후 폐지됐다.

당시 스탈린이 이 훈장을 제정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2700만명에 이르는 심각한 인명 피해를 본 소련이 인구 급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산을 장려하려는 취지에서였다.

소련 시절을 통틀어 약 43만명이 어머니-영웅 훈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이 이 제도를 부활한 것 역시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인구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러시아의 인구는 1억4500만명 이하로 떨어졌으며, 지속적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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