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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언더파 몰아친 김비오, 코리안투어·아시안투어 동시 상금왕에 '한발 더'

입력 2022-08-19 16:25   수정 2022-09-18 04:47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김비오(32)가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시리즈코리아(총상금 150만 달러) 둘째날 8타를 줄이는 맹타를 앞세워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이번 대회에서 김비오가 우승하면 아시안투어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서게 된다.

김비오는 19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제주컨트리클럽(파71·7079야드)에서 열린 대회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 2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를 기록해 8언더파 63타를 쳤다. 오후 4시 기준 김한별(26) 등 2위 그룹에 2타 차로 앞서며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날 2언더파에 그치며 다소 주춤했던 김비오는 이날 고른 샷감으로 줄버디를 잡아냈다. 페어웨이 안착률 85.71%, 그린 적중률 83.33%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뒤 김비오는 "티샷도 생각했던대로 갔고 아이언 거리 컨트롤도 좋았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특히 전날 다소 난조를 보였던 퍼트가 이날 빛을 발했다. 1라운드를 마치고 가장 집중적으로 연습한 것 역시 퍼트였다. 그 덕분에 이날 김비오는 총 26번 퍼터를 잡으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아이언으로 공을 홀에 바짝 붙이고 정확한 퍼트감으로 집어넣는 장면을 연달아 만들어냈다. 그는 "내가 퍼트를 하면 좀 밀렸다. 그래서 퍼팅 코치와 스타트 라인을 어느 정도 똑바로 갈 수 있게 잡고 있다"며 "어제는 익숙하지 않아서 (결과가) 아쉬웠는데 오늘은 그린스피드에 적응한 덕분인지 퍼팅이 잘 됐다"고 말했다.

김비오는 올 시즌 최고의 기량을 펼치고 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2승을 올리며 상금 순위 2위를 달리고 있고 아시안투어에서도 상금순위 3위에 올라있다.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 동시 상금왕을 노릴 수 있는 셈이다. 김비오는 "사람이기 때문에 좋은 위치에 있으면 욕심이 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내가 마음대로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캐디와 한 샷, 한 샷 잘 상의해서 하다보면 트로피를 올릴 수 있는 상황이 나올 것"이라고 다짐했다.

제주=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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