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도 하지마"…크러쉬 1등 했던 '멍때리기 대회', 다시 열린다

입력 2022-08-22 07:49   수정 2022-08-22 07:59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3년 만에 개최된다.

22일 서울 한강사업본부는 다음달 4일 오후 3시 한강 잠수교에서 '2022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강 멍때리기 대회'는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뒤처지거나 무가치한 것이라는 통념을 지우고자 시작됐다.

멍때리기를 가장 잘한 사람에게 상을 주는 현대 미술작품(퍼포먼스 아트)으로, 참가자는 90분 동안 어떤 행동도,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하면 된다.

대회는 기체조로 간단하게 몸을 푼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참가자들에겐 4장의 서비스 카드가 제공된다. 빨간카드(졸릴 때 마사지 서비스), 파랑카드 (목마를 때 물 서비스), 노랑카드 (더울 때 부채질 서비스), 검정카드(기타 불편사항) 등이다. 참가자들은 대회 중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색깔 카드를 제시해 의사 표시를 할 수 있다.

주최 측은 15분마다 참가자의 심박수를 측정해 누가 가장 멍한 상태인지 시민에게 투표하도록 한다. 심박수 그래프가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거나 점진적으로 하향 곡선을 나타낼 경우 좋은 평가를 받는다. 시민의 투표 점수를 합산해 최종 1, 2, 3등을 가린다.

1등에게는 트로피와 상장, 2·3등에게는 상장을 수여한다. 또 참가자 전원에게 참가 인증서를 준다.

대회 종료 후에는 요가클래스, 멍상음악회 등 부대행사도 열린다.

앞서 '한강 멍때리기 대회'는 2016년 가수 크러쉬가 1등을 차지해 화제가 됐다. 크러쉬는 참가자들에게 주어지는 네 장의 카드도 사용하지 않은 채 1등을 거머쥐었다. 당시 그는 "얼마 전 앨범을 냈는데 뇌에 휴식을 주고 싶어 참가했다"며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고 있었는데 1등을 할 줄은 몰랐다. 정신과 육체를 휴식하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올해 대회는 총 50팀을 모집하며 1팀당 최대 3명이 함께 참가할 수 있다. 신청기간은 오는 28일까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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