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최고위원 후보 사퇴 "판 흔들고픈 몸부림"

입력 2022-08-22 17:17   수정 2022-08-22 17:1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막바지에 비명(비이재명)계가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에 견제구를 날렸다. 친문계인 윤영찬 후보가 22일 전격 사퇴, 같은 비명 노선의 송갑석 후보를 공개 지지한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원칙과 상식으로 민주당의 사당화를 막아보려 했지만, 전당대회를 통해 저지하는 길은 더는 의미 없다고 판단했다"며 "오늘로써 후보직을 사퇴하고 송갑석 후보를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송 후보도 참석했다. 사실상 송 후보와의 단일화를 선언한 셈이다. 최고위원 후보 중 6위인 송 후보는 연고지인 호남 경선에서 선전하면서 누적 득표율 9.09%로 5위 박찬대 후보(9.47%)에 0.38%포인트 차로 바싹 따라붙었다. 역전 가능성이 보이자 윤 후보가 일종의 '비명계 단일화' 개념으로 송 후보 밀어주기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전날까지 윤 후보는 6.63%의 득표율로 7위를 달렸다.

윤 후보와 송 후보의 단일화는 선출직 최고위원 5명 가운데 2명은 비명계를 입성시켜 예상되는 '이재명 체제'에 최소한의 견제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윤 후보는 "특정인에 대해 줄 서지 않는 송 후보가 최고위원으로 들어가 다른 목소리를 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지지한다"면서 "전당대회에서 짜여진 구도를 하나라도 흔들어보고 싶은 몸부림"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송 후보도 "최고위원 선거에서 한 계파의 색깔만 보장되는 게 바람직한가 의구심과 걱정이 당원 사이에 팽배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민주당 당 대표 선거는 서울·경기 순회경선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 78.35%로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 최고위원 선거는 고민정 후보를 제외하면 정청래·서영교·장경태·박찬대 후보 등 당선권 5명 중 4명이 친명(친이재명)이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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