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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年 2.5%…초유의 4연속 인상

입력 2022-08-25 17:42   수정 2022-09-02 18:57


한국은행이 2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연 2.5%로 결정했다. 지난 4, 5, 7월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네 번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지만 그보다는 6%를 넘어선 고(高)물가를 잡는 게 우선이라고 본 것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연 2.25%인 기준금리를 2.5%로 인상했다. 기준금리가 연 2.5%까지 오른 것은 2014년 8월 이후 8년 만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5~6%대 물가 오름세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고물가가 고착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혀 올해 남은 두 차례(10, 11월) 금통위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금리를 올리더라도) 당분간 0.25%포인트씩 인상하겠다는 것이 기조”라며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대해 “지금 상황에서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총재는 환율과 관련해선 “최근 원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는 유동성이나 신용도 위험 때문이 아니다”며 “한국의 통화 가치만 절하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 상황과는 다르다”고 했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2.6%로 낮춰 잡았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2.4%에서 2.1%로 수정했다. 이 총재는 “민간소비 회복에도 불구하고 수출 둔화 폭이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4.5%에서 5.2%로 상향 조정했다. 5.2%는 한은이 물가안정목표제를 시행한 1998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 총재는 “물가 정점은 애초 예상한 3분기 말~4분기 초보다 빨라질 수 있다”면서도 “물가가 정점을 지나더라도 물가 수준은 당분간 5%대로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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