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K9부터…현대로템·한화디펜스, 폴란드와 8조 본계약

입력 2022-08-27 02:00   수정 2022-08-27 08:58


현대로템과 한화디펜스가 폴란드 정부에 각각 K2 전차와 K9 자주포를 수출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규모가 8조원에 육박한다.

방위사업청은 “26일 폴란드 모롱크시에 있는 기계화부대(20기계화여단)에서 현대로템 한화디펜스가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및 K9 자주포 수출을 위한 1차 이행계약(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정확한 수출 물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선 이번 1차 계약분이 올해 폴란드에 인도할 K2 전차 180대, K9 자주포 212문 물량인 것으로 추정했다. 액수로는 K2 전차가 33억7000만달러(약 4조5000억원), K9 자주포는 24억달러(약 3조2000억원) 규모다.

이번 계약은 국내 방산업체들이 지난달 말 폴란드와 약 20조원의 전차·자주포·경공격기 수출 기본계약을 맺은 뒤 나온 첫 후속 조치다. 현지에서 열린 행사엔 마리우스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을 비롯해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유동준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손재일 한화디펜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지난 7월 27일 국내 방산기업(현대로템 한화디펜스 KAI)이 폴란드 군비청과 체결한 포괄적 합의 성격의 기본계약(총괄계약)을 이행하는 첫 번째 후속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1차 계약은 기본계약에 명시한 수량 중 일부에 대해 맺었고, 단계적으로 계약을 추가 체결해 나갈 계획이란 설명이다. 협상이 진행 중인 2차 본계약에서는 K2 전차와 K9 자주포 물량이 폴란드에서 생산될 것으로 전해졌다. K2 전차는 폴란드 20기계화여단에 처음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폴란드 간 국방 및 방산 협력의 이정표가 되는 부대로 평가받고 있다.

폴란드는 지난달 말 K2 전차 980대를 비롯해 K9 자주포 648문, FA-50 경공격기 48대를 구매하는 기본계약을 한국 기업들과 맺었다. FA-50 항공기 도입을 위한 계약도 연내 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엄 청장은 “오는 9월께 KAI의 FA-50에 대한 이행계약도 원활히 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폴란드와의 계약 체결로 한국 방산 수출은 세계 5위권으로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까지 국내 방산 수출 규모는 연 20억~30억달러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7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 올해 상반기에만 아랍에미리트(UAE)와 천궁-2 요격미사일, 이집트와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폴란드와의 계약으로 올해 200억달러에 가까운 수출 실적이 기대된다”며 “한국 방위산업 역사에 한 획을 긋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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