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강한 기업 찾아라…매출액·현금흐름 변화에 '주목'

입력 2022-08-29 14:23   수정 2022-08-29 14:34


잭슨홀 미팅 이후 증시 기대감이 한풀 꺾였다. 유가증권시장이 연말까지 큰 반등 없이 박스피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과거 이렇게 증시가 부진할 때 성장성을 유지한 종목이 돋보였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선 매출액이 계속 오르거나 잉여현금흐름이 흑자로 전환하는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
○매출액 연속 상승 기업에 주목
29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지수 모두 전 거래일 대비 2% 넘게 하락 중이다.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 이후 미국 증시가 급락한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적어도 연말까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 하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 추가 인상까지 이뤄진다면 뚜렷한 개선을 보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과거 전반적 증시가 부진할 때 수익률을 냈던 종목들의 특성에 주목해야한다고 조언한다. 증시가 폭락할 때에도 매출이 꾸준히 성장한 기업은 주가 수익률이 높았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 엔씨소프트, 한샘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로 코스피지수가 48% 가까이 하락할 때 주가가 오르며 주도주로 떠올랐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매출액이 꾸준히 성장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덕분이다.


하나증권은 올해와 내년 매출액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을 추렸다. 올해 하반기 베어마켓 랠리 속 상반기 주가 하락분을 빠르게 만회했는지도 고려했다. 이 중 예상 매출증가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2차전지 소재 기업인 엘앤에프였다. 올해 전년대비 예상 매출증가율은 331.9%, 내년 예상 매출증가율은 50.6%였다. 연초 대비 6월말까지 5.6% 하락했던 주가도 현재는 6월말 대비 13.3% 올랐다.

풍력발전타워 제조업체 씨에스윈드도 가파른 매출액 성장이 예상되는 종목이다. 올해와 내년 예상 매출성장률은 각각 25.6%, 33.2%다. 연초 대비 6월말까지 12% 하락했던 주가는 현재는 6월말 대비 16.3% 올랐다. 상위 두 종목 모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이었다.

이밖에도 헬스케어주 셀트리온, 방산주 LIG넥스원,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관련 기업인 대덕전자, 엔터주 YG엔터테인먼트 등도 매출액이 꾸준히 올라 높은 주가 수익률을 기대해볼만한 종목으로 꼽혔다.
○현금흐름으로 성장주 ‘고르기’
성장주도 눈여겨 볼만하다는 조언이다. 기업 이익증가율이 낮은 국면에서 성장주 수익률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업 이익 증가율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락하는 국면에서 S&P500 성장주와 MSCI ACWI 성장주의 연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고 했다.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성장주를 고를 때 잉여현금흐름(FCF)이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잉여현금흐름이 쌓이는 시기로 접어들면 투자효율이 증가해 성장에 탄력이 붙을 수 있어서다.

내년 잉여현금흐름의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종목은 아이센스다. 당뇨병 환자가 사용하는 혈당측정기를 개발·제조하는 기업으로, 연구개발(R&D) 사업과 공장 증설 등에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이에 잉여현금흐름은 작년 -304억원, 올해 예상치도 -150억원에 머무르고 있다. 증권가에선 아이센스의 내년 영업현금흐름이 220억원으로 상승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 보고 있다. 연속혈당측정기 임상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하면 성장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는 평가다.

코스모신소재도 잉여현금흐름의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IT기기용 양극재 대신 전기차용 양극재 생산 비중을 늘렸다. 이 과정에서 설비투자 금액이 커져 영업이익흐름이 수년째 적자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IRA의 대표적 수혜주로 전기차용 2차전지 소재주가 꼽히며 내년 영업이익흐름은 흑자로 전환할 전망이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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