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술녀 "꽃신만 신으면 그게 한복인가"…靑 화보에 일침

입력 2022-08-30 07:19   수정 2022-08-30 08:43


최근 청와대에서 파격적인 콘셉트의 한복 패션 화보 촬영이 진행된 것에 대해 한복 장인인 박술녀 디자이너가 일침을 가했다.

박술녀는 지난 28일 방송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 출연해 논란이 된 청와대 화보와 관련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과연 서양 드레스에다가 우리나라 꽃신 하나만 신으면 그게 한복인가"라며 "상징적이고 세계 사람들이 바라보고 관심 갖는 장소에서 그런 옷을 찍은 것이 좀 아쉽고,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앞서 보그 코리아는 지난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청와대 그리고 패션!'이라는 제목의 화보를 공개했다.

모델 한혜진을 비롯해 김원경, 김성희, 오송화, 이애리 등이 참여한 이 화보의 배경은 청와대 본관, 영빈관, 상춘재, 녹지원 등이었다. 모델들은 청와대 곳곳에서 다양한 한복과 드레스를 입고 파격적인 포즈를 선보였다.

화보가 공개된 이후 일각에서는 근현대사의 상징인 청와대에서 이러한 패션 화보를 촬영한 게 적절치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화재청은 "74년 만에 국민에게 개방된 청와대에서 한복 패션 화보 촬영을 통해 열린 청와대를 새롭게 소개하고자 촬영을 허가했다"며 "협력 매체인 보그지는 13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전 세계 27개국에서 발간되는 세계적 패션잡지로 동 잡지에 한복의 새로운 현대적 해석과 열린 청와대가 함께 소개되는 것도 새로운 시도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이러한 취지에서 기획된 동 촬영이 청와대에서 적절하게 이루어진 것인가와 그 효과성에 대한 다양한 견해와 우려에 대해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면서 "향후 청와대에서의 촬영 및 장소 사용 허가의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보다 면밀히 검토해 열린 청와대의 역사성과 상징성이 강화될 수 있도록 신중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보그 코리아는 홈페이지에서 해당 화보를 삭제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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