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中企 사장 대거 초청…스마트공장 노하우 전수

입력 2022-09-02 15:13   수정 2022-09-02 15:16


삼성전자가 스마트공장 구축에 나선 중소기업 대표, 직원들을 초청해 제조혁신 노하우를 공유했다. 불량률을 낮추고 효율을 끌어올린 기술, 시스템 관련 정보를 나누며 ‘상생 경영’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2일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올해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에 선정된 중소기업 대표, 직원 등 250여 명을 삼성전자 광주캠퍼스로 초청해 ‘2022 상생형 스마트공장 킥 오프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스마트공장 구축을 시작하는 중소기업 대표에게 삼성전자 제조 현장을 직접 보고 벤치마킹할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2019년 처음 시작한 이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2년간 중단됐다가 올해 재개됐다.

중소기업 대표들은 이날 생활가전 제품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광주캠퍼스 에어컨, 냉장고, 콤프레셔 등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생산 시스템 운영 △자동화 설비 △전동운반차 등 물류개선 △공정별 간이자동화 등 현장 혁신 사례를 살펴봤다.

이상훈 삼성전자 ESG&스마트공장지원 센터장은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가이드’를 주제로 중소기업별 업종과 규모 등 개별적인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스마트공장 구축방안을 제시했다. 지난해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은 업체 중 비데 제조업체 에이스라이프, 도금업체 동아플레이팅, 두부과자 제조업체 쿠키아 등 총 3개 기업의 성공 사례도 소개됐다.

에이스라이프는 자동화 공정 구축 이후 단 10주 만에 비데 1대 생산에 걸리는 시간이 60초에서 38초로 대폭 단축됐다. 이 회사의 생산량은 월 2만 대에서 월 4만2000대로 두 배 이상 높아졌다. 동아플레이팅은 스마트공장 구축으로 불량률을 60% 개선했다. 쿠키아는 스마트공장 구축은 물론 삼성전자 마케팅 지원을 받고 수출에 나서 매출을 8배 가량 늘렸다.

삼성전자는 2015년 제조혁신 기술과 성공 노하우를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2018년부터는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삼성전자 협력사 외에도 지원이 필요한 모든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811여 곳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올해 지원 받을 예정인 270여 곳을 포함하면 3000곳이 넘는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3월 발표한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성과’ 분석결과에 따르면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기업이 도입하지 않은 기업보다 영업이익 37.6%포인트, 매출 11.4%포인트, 종업원수 3.2%포인트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강건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과의 상생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특별복권 직후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민형배 광주 광산구을 의원, 정윤모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등도 참석했다. 조 차관은 “상생형 스마트공장은 대기업 제조 노하우가 함께 전수되다 보니 현장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올해 삼성전자를 비롯 현대자동차, 포스코, LG전자 등 33개 대기업 및 공공기업은 중소기업 1000여 곳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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