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치매에 쓴 돈만 1억원"…간병보험으로 숨통 틀까

입력 2022-09-12 08:00  


평균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치매 발병 위험은 날로 커지고 있다.보험시장에서 치매간병보험이 떠오르는 이유다.

치매 환자 1인당 연간 관리 비용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1인당 연간 관리 비용은 2011년 1851만원에서 2020년 2061만원으로 늘었다. 치매 발병 이후 5년간 무려 1억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셈이다. 이는 간접비(생산성 손실 비용), 노인 장기 요양비(시설급여·재가급여), 직접비의료비(소모품 구입비), 직접의료비(치매 치료 비용) 등을 모두 더한 금액이다.

2000년 고령화사회라는 불명예를 안은 한국이 2025년이면 고령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2020년 기준 치매 환자는 65세 이상 고령 인구 813만명 가운데 10.2%(84만명)로 추산된다. 해당 비중은 2030년 10.5%(136만명), 2040년 12.6%(217만명), 2050년 15.9%(300만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노인 부부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일반 가구 대비 낮다보니, 치매 발병 시 경제적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보험사들은 과거 치매 진단에만 일시적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던 것에서 나아가 다양한 보장을 내세우고 있다.

한화생명의 '꼭맞춤 보장보험 2204 무배당'은 치매 최초 진단 시부터 소득은 물론 입원, 간병, 재활치료 영역을 포괄해 보장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간호 서비스 또는 간병인 사용 비용을 보장한다. 치매 외의 질병 관련 특약을 선택 가입할 수 있도록 해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중증치매의 경우 3년 보증 지급으로 최대 30년까지 간병 자금을 보장한다.

삼성생명의 '종합간병보험(무배당)행복한동행'은 해지환급금이 없는 대신 보험료를 낮게 설계해 장기요양상태와 치매를 종합 보장한다. 주보험에서는 장기요양상태 1~2등급 또는 중증치매를 보장한다. 특약을 통해서는 장기요양상태 3~4등급과 경증·중증치매를 보장한다. 여기에 간병 케어 서비스는 덤이다. 구체적으로 연 1회 발병 전 치매 정기 스크리닝, 위치추적신호기, 보호자 심리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흥국생명의 '(무)치매담은다사랑보장보험'은 보험사 최초로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보장한다. 치매 진단 소견을 바탕으로 급여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받은 경우엔 10만원까지 검사비를 보장한다. 급여 치매 치료제 처방 시에는 치료급여금을 최대 30만원까지 보장한다. 진단비의 경우 경증·중증치매 진단 시 각각 최대 1000만원을 보장한다. 중증치매 진단 시에는 특약을 통해 최대 2000만원까지 보장한다. 후자의 경우 매월 150만원 생활자금(최초 36회, 종신 지급)까지 제공한다.

농협생명의 '백세시대NH치매보험(무배당)'은 가입 나이를 75세까지, 보험 기간을 100세까지 설정할 수 있는 상품이다. 구체적으로 보험 기간은 90·95·100세 중 선택할 수 있다. 치매만 보장하는 상품과 장기 간병까지 보장하는 상품 중에서도 개인의 상황에 따라 고르면 된다. 생활자금은 종신토록 보장한다. 중증치매, 장기요양 1등급 진단 시 보험료 납입이 면제되며 종신까지 매월 120만원을 지급(2년 보증)한다.

ABL생명의 '(무)ABL치매케어보험'은 고령자 가입 연령을 75세까지 확대한 상품이다. 중등도 이상 치매 시 종신까지 생활자금을 수령하는 특약을 두고 있다. 매월 최대 50만원씩 종신까지 생활자금을 보장하는 식이다. 치매 진단 전후를 아우르는 치매 케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교보생명 '(무)교보든든해요치매보험'은 중증치매 진단 시 매월 생활자금을 최대 204회 지급한다. 특약에 가입하면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 3대 질병 또는 중증치매 진단 시 이미 납입한 주계약 보험료나 납입할 보험료를 환급해 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고령화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치매 관련 보험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치매는 매년 치료 및 관리 비용이 증가하는 질병인 만큼, 향후 치매간병보험 시장을 둘러싼 보험사 상품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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