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리스크' 휴스틸이 달라졌어요

입력 2022-09-08 17:21   수정 2022-09-27 17:58

‘골프장 재벌’로 알려진 신안그룹의 유일한 상장사인 휴스틸이 올 상반기에 괄목할 만한 실적을 냈다. 좋은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도 최근 석 달 새 두 배 넘게 뛰었다. ‘오너 리스크’로 기업가치가 휘청이던 휴스틸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휴스틸은 올 상반기에 매출 4381억원, 영업이익 985억원을 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 상반기에 비해 각각 71.6%, 579.0% 뛰었다. 영업이익은 반기 기준 최대치다. 이 회사는 송유관과 배관용 파이프(강관) 등을 생산한다. 강관 생산능력은 연 121만t으로 세아제강(152만t)에 이은 2위다.

미국이 코로나19 직후 송유관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송유관 설비 수출이 급증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미국법인의 상반기 매출과 순이익만 2022억원, 571억원에 달했다. 최근 미국에서 통과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프라 투자가 늘면서 휴스틸의 강관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깜짝 실적에 IRA 호재가 더해지면서 지난 7월 27일 장중 3755원까지 떨어졌던 이 회사 주가는 8000원 선을 회복했다.

휴스틸은 법정관리를 겪던 2001년 신안그룹에 인수됐다. 박순석 회장이 거느린 신안그룹은 경기 화성의 리베라CC(36홀)와 강원 횡성의 웰리힐리CC(36홀) 등을 보유한 골프장 기업이다.

신안그룹은 휴스틸을 리조트 업체 인수합병(M&A)에 동원하면서 주주들의 반발을 샀다. 휴스틸은 2011년 신안그룹의 다른 계열사들과 손잡고 신안종합리조트(웰리힐리파크) 지분 25.8%를 160억원에 사들인 전력이 있다. 하지만 박 회장의 장남인 박훈 휴스틸 사장이 회사를 맡으면서 안정을 되찾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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