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에…英 스포츠 일정 중단 등 '애도 물결'

입력 2022-09-09 12:57   수정 2022-10-09 00:01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로 영국 내 주요 스포츠 경기 일정이 중단되는 등 전 세계 스포츠계가 애도의 뜻을 밝혔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8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96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에 따라 잉글랜드 서리에서 열리고 있는 DP 월드 투어(옛 유러피언투어) BMW PGA 챔피언십은 대회를 중단했다. 8일 개막한 이 대회는 여왕 서거 소식이 전해진 이후 1라운드 경기를 중단했고, 2라운드 경기가 예정됐던 9일에는 경기 일정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DP 월드 투어는 "여왕은 전 세계인들에게 깊은 영감을 준 인물이었다"며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이 대회 출전 선수 144명 가운데 30명은 1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와 함께 세계 골프 규칙을 제정하는 영국 R&A 역시 피터 포스터 회장 명의로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피터 포스터 R&A 회장은 '엘리자베스 여왕 폐하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성명을 내고 “오늘 여왕 폐하의 서거를 알게 되어 매우 슬프다. 1952년 왕위에 오른 후 여왕 폐하는 R&A의 든든한 후원자였다”고 애도했다. R&A는 “골퍼는 아니지만 폐하께서 70년 동안 클럽을 후원해 주신 것이 회원들에게 큰 영광이었다”며 “우리는 이 상복의 시기에 국왕 폐하와 모든 왕족을 마음 속에 품고 있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도 "여왕의 서거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왕실과 여왕의 서거를 슬퍼하는 전 세계에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다만 프리미어리그의 이번 주말 경기 일정 변동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은 구단 소셜 미디어에 검은 화면을 올렸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역시 여왕의 별세를 애도했다. 맨체스터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의 경기 시작 전에는 추모 시간이 마련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검은색 완장을 착용하고 경기에 출전했다.

프리미어리그 다음 등급인 2∼4부 리그를 운영하는 잉글리시풋볼리그(EFL)는 9일로 예정된 번리와 노리치시티 경기 등을 취소했고 10일과 11일 주말 경기 개최 여부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재위 기간이 70년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66년 자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잉글랜드가 우승했을 당시 우승 트로피를 잉글랜드 주장 보비 무어에게 전달했다. 또 1977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에서 버지니아 웨이드(영국)가 우승할 때도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월드컵 축구에서 잉글랜드 우승은 1966년이 유일하고, 영국 선수의 윔블던 여자 단식 우승 최근 사례도 1977년이다.


이밖에 영국 경마협회도 8, 9일 경주를 취소했고, 9일로 예정된 잉글랜드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크리켓 경기도 다른 날에 열기로 했다. 사이클 대회인 투어 오브 브리튼,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국내 럭비 경기 역시 주말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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