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에펠탑 조명 1시간 일찍 소등…"러시아발 에너지난 탓"

입력 2022-09-12 18:40   수정 2022-09-12 18:41


프랑스 에펠탑의 화려한 조명이 앞으로 1시간 일찍 소등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전역에 닥친 에너지난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파리 시청이 현재 오전 1시까지 밝히는 에펠탑 조명을 오후 11시45분까지만 켜놓는 방안을 이번 주 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방안이 현실화하면 자정 이후에는 1시간마다 5분간 2만 개의 전구가 반짝이는 에펠탑의 조명 쇼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다.

이 같은 방안은 러시아가 서방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유럽에 공급하는 에너지를 크게 제한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프랑스는 독일 등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 대비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가 낮은 편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치솟는 에너지 가격에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앞서 러시아 국영 가스 회사 가스프롬은 대금 지급 문제로 이번 달부터 프랑스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고,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는 이번 겨울 에너지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 최악의 경우 에너지 배급제를 시행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1889년 완공된 에펠탑에는 최근 하루 2만명 이상이 찾아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의 방문객 수를 회복했다.

한편,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의 파로 궁전을 포함한 다양한 건축물 조명도 이번 달 말부터 일찍 꺼질 예정이고, 독일 베를린도 올여름 카이저 빌헬름 기념 교회와 유대인 박물관, 전승 기념탑 등 시내 주요 명소의 야간 조명 시간을 단축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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