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 14일 17:1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전기차, 자율주행, 가상화폐, 증강현실…. 기술의 발전은 눈부십니다. 시계도 스마트워치로 진화하고 있는데요, 기계식 시계업계는 오히려 과거의 향수를 떠올리게 해주는 시계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복원, 복각, 재현, 재해석 등 조금씩 방법은 다르지만 앤틱과 빈티지를 넘나드는 시계들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멋진 과거의 감성'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정답 풀이>
1. 정답은 (1)번이다.
(1) 지라르 페리고의 '카스케트 2.0'은 1976년부터 1978년까지 생산된 카스케트(Casqette) 시계를 원형으로 만든 제품이다. 디자인은 그대로지만 소재는 세라믹에 5등급 티타늄으로 제작했다. 당시 혁신적이었던 쿼츠 무브먼트에 8200개만 생산된 시계였고 현재 모델도 820개만 한정 생산했다.

(2) 태그호이어 '오타비아'는 1962년 처음 탄생했다. 2022년 소개한 '오타비아 크로노그래프 플라이백 GMT' 시계는 오타비아 탄생 60주년을 기념한 시계로, 1960년대 빈티지 파일럿 시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3) 제니스 '데피 리바이벌 A3642'는 1969년에 소개한 데피 손목시계를 재현한 모델이다. 14개 면으로 깎은 베젤과 각을 준 스틸 케이스, 네 줄의 선으로 표시한 시 표식이 특징적인 이 시계는 250개만 한정생산됐다.

(4) 시침, 분침, 초침이 모두 다르게 생긴 튜더의 '레인저(Ranger)'는 1960년대 처음 소개됐고 1969년 카탈로그에 등장했다. 1980년대까지 생산되다 단종되고 2014년에 '헤리티지 레인저'로 다시 돌아왔다. 2022년 지름 39㎜ 케이스로 옛 모델에 가깝게 재출시됐다.

2.
(1) 바쉐론 콘스탄틴이 2022년 소개한 '222'는 1977년 처음 출시, 이후 오버시즈 시계의 모태가 됐다. (O)
정답은 O다. 222는 젊은 시계제작자 조르그 하이섹(Jorg Hysek)이 디자인한 골드 시계로 45년 전인 1977년 처음 탄생했다. 2022년 바쉐론 콘스탄틴은 케이스 지름 37㎜ 그대로 재현한 '히스토리크 222' 모델을 소개했다.

(2) 예거 르쿨트르 '폴라리스'는 1950년대 디자인을 간직한 시계로 2022년 그린 다이얼과 타종 시계를 내놨다. (X)
답은 X다. 예거 르쿨트르의 폴라리스는 1968년 메모복스 폴라리스 시계에 영감을 받은 시계로 2008년 원본에 가까운 한정판으로 출시한 데 이어 2018년 폴라리스 컬렉션으로 재탄생했다. 컬렉션 안에서 오토매틱, 날짜, 크로노그래프, 월드 타이머, 알람 기능을 가진 메모복스를 출시했고 2022년에는 타종 시계가 아닌 퍼페추얼 캘린더 모델을 추가했다.

정희경<노블레스>, <마담휘가로> 등의 잡지에서 기자, 부편집장을 지냈고 타임포럼 대표를 거쳐 현재 매뉴얼세븐 대표를 맡고 있다. 까르띠에, 바쉐론 콘스탄틴 등 여러 시계업체의 직원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스위스에서 2015년부터 고급시계재단(Fondation de la Haute Horlogerie) 아카데미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시계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스위스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GPHG: the Grand Prix d’Horlogerie de Geneve)에서 심사위원을 맡았다. 한경 CFO Insight에 연재하는 문제들은 곧 출간할 <시계지식탐구>에서 발췌했다.
정리=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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