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가해' 논란 현직 검사, 김건희 여사 조롱…"공무원 선 넘었다"

입력 2022-09-15 10:09   수정 2022-09-15 11:25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 2차 가해 논란 등으로 구설에 올랐던 현직 검사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듯 '쥴리'를 언급하며 "(김 여사가) 쥴리 스펠링은 아는지 모르겠다"는 글을 SNS에 올려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진혜원(사법연수원 34기) 부산지검 부부장 검사는 페이스북에 과거 김 여사가 지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얼굴을 검게 칠해 올리며 ‘쥴리 할 시간이 어디 있느냐’는 글을 올렸다.

진 검사는 "쥴리 스펠링은 아는지 모르겠다. 나오지도 않은 말(유흥주점) 갖다 붙여 기소했다는 글을 읽었는데, 함께 안쥴리해서 그런가보다 싶다"면서 'Prosetitute'라고 썼다. 'Prosetitute'는 매춘부(Prostitute)와 검사(Prosecutor)의 합성어로 추정된다.

진 검사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이미 온라인상에 확산한 뒤였다.

채널A '돌직구쇼' 김진 기자는 15일 "공무원으로 지켜야 할 선이 있는데 부적절하다는 반응이 나온다"고 말했다.

김수경 한신대 교수는 "공직을 떠나 공직자가 아니어도 이런 말을 하면 안 된다"면서 "인권침해 등 범죄 발생했을 때 이를 처벌해달라고 기소하는 사람이 검사가 아닌가"라며 "일반인이 근거 없이 유흥업소 의혹을 제기해도 안 될 일인데 검사가 이런다면 어떤 여성이 명예훼손 당하고 유린당했을 때 검사 믿고 수사해달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학력 위조나 표절 의혹은 근거 가지고 하는 거라 가능할 수 있지만 유흥업소 의혹은 근거가 없다"면서 "검사든 일반인이든 이런 식의 공격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SNS가 사견 드러내는 공간이라고 주장하지만, 누구나 볼 수 있는 공간이라 전시성이 있다"면서 "근거 없이 'Prosetitute' 단어 사용하며 공격하는 것은 현직 검사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라고 꼬집었다.

진 검사는 과거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에 '꽃뱀' 표현을 쓴 일로 정직 1개월 처분받았으며 지난 재·보궐 당시 박영선 우호 글과 오세훈 비판의 글을 SNS에 올려 재판받고 있다.

아울러 김 여사 외모 지적 글에는 "댓글 성형으로 외모 바꾼 좋은 사례"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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