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부터 동네 커피숍까지…NFT로 '충성고객' 늘린다 [정효림의 NFT 나우]

입력 2022-09-16 13:34   수정 2022-09-16 16:42

국내외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대체불가능토큰(NFT) 사업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타벅스는 커피를 테마로 한 NFT 발행과 함께 구체적인 웹3 사업 계획을 밝혔다. 국내에서는 토종 커피 브랜드인 탐앤탐스가 자체 NFT 마켓 'TOMS NFT'를 오는 20일 오픈한다. 이외 소상공인 카페에서도 NFT를 도입하며 새로운 차원의 멤버십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현실 공간에 기반한 카페가 디지털 세상에만 존재하는 NFT에 뛰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답은 NFT가 가진 멤버십 기능에 있다. NFT를 통한 멤버십 서비스로 고객의 경험을 확장하고, 디지털 커뮤니티를 일궈 '고객 충성도'를 제고한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스타벅스, 폴리곤과 협력해 웹3 기반 리워드 프로그램 출시
지난 12일(현지시간) 스타벅스 미국 본사는 폴리곤(Polygon, MATIC)과 협력해 웹3 기반 리워드 프로그램 '스타벅스 오딧세이(Starbucks Odyssey)'를 연내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고객과 직원에게 몰입형 커피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적이다.

스타벅스 오딧세이는 음료를 마시면 적립되는 리워드의 개념을 확장한 프로그램으로, 고객들은 인터렉티브 게임을 하거나 챌린지에 참여하는 등 '여정(Journey)'에 참여해 '여정 스탬프 NFT'를 받을 수 있다. 스탬프를 많이 모을수록 스타벅스 포인트가 쌓이고 여정을 마치면 리워드가 주어진다.

모든 NFT는 스타벅스와 아티스트들이 협업한 아트워크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며 희귀도(레어리티)가 높을수록 많은 포인트가 부여된다. 포인트가 높은 회원들은 '가상 에스프레소 마티니 만들기 수업',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독점 행사 초대', '코스타리카 커피 농장 체험' 등의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이용자들은 오딧세이 내 마켓플레이스에서 가상자산 없이도 신용카드 결제를 통해 '한정판 스탬프 NFT'를 구매할 수 있다.

브래디 브루어(Brady Brewer) 스타벅스 부사장 겸 최고마케팅 책임자는 "스타벅스는 집과 직장 사이 제3의 공간으로 역할해 왔다"라며 "웹3 기술을 활용해 스타벅스만의 디지털, 실제적, 경험적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웹3 기술 지원군으로 폴리곤 체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는 폴리곤이 스타벅스가 추구하는 '지속 가능성'의 가치와 부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폴리곤은 앞서 연말까지 탄소 배출량을 마이너스로 만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현재 네트워크에 누적된 탄소를 상쇄했으며 이더리움 머지(PoS 전환)로 폴리곤의 탄소 발자국은 99.91% 더 줄어들 전망이다.

라이언 버츠(Ryan Butz) 스타벅스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폴리곤은 빠른 트랜잭션과 저렴한 수수료 등의 장점을 지닌 탄소중립적 네트워크"라며 "스타벅스가 최초의 디지털 커뮤니티를 설립하는 데 완벽한 기반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산딥 네일왈(Nailwal) 폴리곤 공동 창업자는 "폴리곤과 스타벅스는 다양성, 접근성, 지속가능성을 굉장히 중요시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라며 "스타벅스가 폴리곤 체인을 선택한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스타벅스의 웹3 리워드 프로그램의 혜택은 현재 미국 지점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스타벅스 미국 지사에서 발표한 NFT 관련 내용은 본사에서는 아직 검토된 바가 없다"라며 "스타벅스는 각 나라별로 현지 사정에 맞게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커피브랜드 탐앤탐스, 탐탐코인 발행 이어 NFT 마켓 오픈


국내 커피 브랜드 중에서는 탐앤탐스가 업계 선도주자로 나서 웹3 사업을 구축하고 있다. 탐앤탐스는 지난 2020년 하반기 탐탐코인(TOMS)을 발행한 데 이어 자체 NFT 마켓인 'TOMS NFT'를 오는 20일 오픈할 예정이다.

TOMS NFT는 NFT 제작부터 거래, 경매까지 가능한 오픈 플랫폼으로 게임, 예술 작품, 음악, 사진 등 다양한 분야의 NFT를 지원한다. 특히 탐앤탐스의 자체 예술문화 프로젝트인 '갤러리탐'을 기반으로 공모를 통해 선발된 아티스트 작품을 NFT로 독점 판매할 예정이다. 마켓은 모바일로도 이용 가능하며 탐탐코인이 결제옵션으로 추가된다.

탐앤탐스가 자체 발행한 탐탐코인은 현재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MEXC, 게이트아이오, 후오비, 엘뱅크 등에 상장돼 있으며 실제 매장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탐앤탐스 자체 애플리케이션(앱)인 '마이탐'에서 선불카드 충전 옵션 중 하나로 이를 활용할 수 있다. 더불어 이번에 오픈하는 TOMS NFT를 통해 탐탐코인의 실질적인 사용처를 늘리고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향후에는 자사 마켓에서 구매한 NFT를 통해 멤버십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홀더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멤버십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컬 카페 '하이드미플리즈', F&B NFT 프로젝트로 단골 확보
대형 프랜차이즈들 뿐만 아니라 로컬 카페에서도 NFT 사업을 활발히 전개 중이다.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8년간 운영된 '하이드미플리즈(Hide me, please)'는 카페 이름을 딴 F&B NFT 프로젝트를 지난 4월부터 진행해 왔다. 현재까지 두 차례의 민팅을 통해 총 50명의 홀더들을 확보했다. 오는 10월에는 300개 물량의 3차 민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이드미플리즈는 최초 발행된 '하이드미플리즈 NFT'를 소유한 홀더들에게 '평생 커피와 음료 무료'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내걸었다. 이후 지난 7월에 진행된 두 번째 민팅에서는 '음료 1+1'이라는 혜택을 부여했다. 향후에는 5차까지 민팅을 진행할 예정이며 5차 물량은 무제한으로 발행해 폭넓은 고객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유현 하이드미플리즈 창립자는 "단순 카페가 아닌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사업체로 성장하고자 고민하던 중 NFT를 기반으로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라며 "NFT를 통해 충성 고객 확보가 가능하고 마케팅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이드미플리즈는 현재 자체 브랜드로 총 3개 지점을 확보하고 있다. 본점 카페를 포함해 용산구 삼각지에 위치한 스터(STiR), 본점 부근에 위치한 금야포차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는 "관련 지점을 올해 안에 4곳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오는 11월에는 하이드미플리즈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전용앱 출시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래에는 모든 자산이 디지털화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NFT가 다양화되고 전체 시장이 성장하면서 디지털 자산이 단순 투기 수단이라는 부정적인 시선도 바뀌고 있다고 느낀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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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림 블루밍비트 기자 flgd7142@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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