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67.16
(56.54
1.38%)
코스닥
937.34
(2.70
0.29%)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이 아침의 문장] "사람이란 신기하지. 서로를 쓰다듬을 수 있는 손과 키스할 수 있는 입술이 있는데도…"

입력 2022-09-15 18:19   수정 2022-09-16 01:45


날씨가 좋을 때는 가끔 밖에 나가 걸음을 걸으면서 책을 읽기도 한다. 청소년기를 보낸 동네에서 그대로 살고 있어서 그런지 그렇게 책을 읽으며 걷다 보면 종종 스무 해 전의 내 모습으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지금의 나이는 까마득히 잊고 나라는 존재는 그다지 달라지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그러다 이런 문장을 만나면 멈춰 서서 생각하게 된다. 지난날 나는 자신에게 엄격하고 남에게 엄격했다. 힘든 일이 있어도 노력으로 이겨낼 수 있다고, 노력이 부족한 거라고, 나약한 거라고, 그렇게 다그치다 아예 부러질 뻔한 시기가 있었다. 이제는 영락없는 어른이 되었는데 나는 과연 어떤 말을 하는 어른이 되었는가. 우리는 어떤 말을 하는 어른이 되었는가.

소설가 정대건(2020 한경 신춘문예 당선자)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