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금리 인상 리스크가 커지면서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의 채굴 방식 전환 ‘머지’가 성공했음에도 가격 하락이 관측됐다. 일각에선 인플레이션 우려가 해소되면 이더리움을 포함한 암호화폐 가치가 회복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외에 바이낸스 코인 270.09(-3.3%)달러, 리플코인 0.327(-4.8%)달러, 에이다 0.466(-3.5%)달러, 솔라나 33.04(-3.4%)달러 등이었다. 솔라나(1.0%)를 제외한 코인 모두 7일 전보다 가격이 하락했다.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주요 암호화폐의 가격은 전일 대비 하락했다. 같은 시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전날보다 1.19%, 7.07% 내린 2800만6000원, 212만9000원을 기록했다. 솔라나 4만6300(-2.59%)원, 에이다 661(-1.93%)원, 리플 464(-3.13%)원 등 다른 코인도 하락세였다. 코스모스 2만1590(10.27%), 가스 3745(11.96%)등 가격이 전일 대비 10% 올라간 암호화폐도 일부 있었다.
이 같은 가격 하락세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우려로 해석된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8.3% 상승한 데 이어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시황 불안을 더했다. 일각에선 이더리움의 채굴 방식 전환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암호화폐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란 우려다.
이전에는 목표값 이하의 해시를 반복적으로 찾는 채굴 중심에 기반한 코인 보상 시스템을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슈퍼 컴퓨터를 이용한 채굴 독점과 전기 낭비 등 문제가 지적돼왔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프로토콜을 전환하면 이전보다 공급량이 줄어들어 자산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채굴 방식을 바꿨음에도 이더리움 가격은 전날보다 약 10% 하락했다. Fed가 오는 20~21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높은 금리 인상을 진행할 것이란 시장 예측 때문이다. 금리인상 리스크에 당분간 코인은 약세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더리움의 경우, 장기적으로 코인 공급이 줄어들면서 자산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관망이 제기됐다. 코인데스크는 “현재 이더리움의 가격 하락은 채굴 방식 전환과 관련이 없다”며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해소되면 시장 심리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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