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LG스마트파크 옥상에 축구장 3개 크기 태양광 발전소 짓는다

입력 2022-09-18 16:58   수정 2022-09-18 16:59


LG전자가 경남 창원사업장(LG스마트파크)에 사용되는 재생에너지를 직접 만들어 쓴다. 사업장 옥상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해 매년 사용되는 전력의 1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 발전소가 완공되면 연간 약 3000t에 달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 16일 GS그룹 산하 발전 회사인 GS EPS와 ‘비계통연계형 직접 PPA(전력구매계약) 방식 태양광 발전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8일 발표했다.

GS EPS는 LG스마트파크 옥상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운영하고, LG전자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구매해 사용하는 것이 협약의 핵심이다. 이처럼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사용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비계통연계형 방식은 LG전자와 GS EPS가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달 처음 도입한 비계통연계형 방식은 공급자와 사용자가 바로 거래하는 PPA에서 더 나아가 한국전력 송배전망도 거치지 않는 구조”라며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면서 동시에 별도의 한전 망 사용료나 전용 송전선 설치비 등 추가 비용을 함께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LG스마트파크의 5㎿급 태양광 발전소엔 태양광 패널 1만여 장이 설치될 예정이다. 패널 면적만 약 2만㎡로 축구장 3개에 달하는 크기다. 태양광 발전소는 연간 6600㎿h의 전력을 생산한다. LG스마트파크가 사용하는 연간 전력의 10% 이상을 대체할 수 있는 양으로, 연간 나무 약 2만 그루를 심는 효과다.

LG전자와 GS EPS는 이번 사업이 탄소중립과 RE100(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 등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설비 구축과 합리적인 전기료 등으로 국내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평구 LG전자 안전환경그룹장(전무)은 “주요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꾸준히 추진함으로써 환경까지 생각하는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LG전자만의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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